[삼성] Galaxy S21 : 갤럭시 S21
Galaxy S21 : 갤럭시 S21
기계치에다가 귀찮은 건 딱 질색인 나는 핸드폰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핸드폰을 바꾸지 않는다. 굳이 핸드폰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잘 느끼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오기 바로 직전에 "Galaxy S10e"를 사서 말레이시아에 도착해서는 쭉 문제없이 썼다. 근데 몇 달 전부터 점점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서 핸드폰 뒤 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커버를 끼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커버를 빼고 나면 핸드폰과 뒤판이 분리가 되는 상황까지 되어 도저히 새로운 핸드폰을 사는 걸 미룰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 Employee Benefit으로 삼성 제품 Deal이 종종 올라오는데 관련 이메일을 받자마자 바로 구매를 했다. 7월 월급도 들어왔겠다, 월급 인상도 조금이지만 되었기 때문에 이때다 싶어 바로 구매했다.

"갤럭시 S21", 올라온 딜은 20% 정도 할인된 가격인 대략 2,960링깃, 한화 80만 원 정도였지만, 나는 처음 구매 쿠폰까지 더해서 5%가 더 할인된 가격인 총 2,811.24 링깃, 한화 76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보증을 해주는 곳이다 보니 아주 맘 편히 살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고, 또 생각지도 못한 할인까지 받아서 결제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었다. 통장에 돈이 조금씩 모이는 걸 보는 것도 좋지만, 돈을 쓸 때는 더욱이나 즐겁다.


2021년 7월 30일에 주문하고 주말이 껴있어서, 결국에 내 손으로 들어온 건 2021년 8월 3일. 그 날에 핸드폰을 개봉하려고도 했으나, 금요일을 만끽하기 위해서 화요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포장을 뜯기로 시작했다.






생각보다 상자가 크고 있어 보인다. 안에 들어가 있는 핸드폰에 비해서는 과대포장이지만 그래도 상자가 꽤 튼튼하고 선물 박스 같아서 내돈내산이지만 선물 받는 느낌을 약 1초 정도 느낄 수 있었다. 한 겹, 한 겹 드디어 2021년 8월 6일 금요일 퇴근 후 개봉을 시작했다.


그냥 핸드폰이 필요했던 나였기에 "Galaxy S21"의 스펙이 어떤지 사전 정보도 아무것도 모르고 샀다. 만져보니 매끈매끈했고, 원래 쓰던 "갤럭시 S10e"보다 커서 한 손에 들고 핸드폰을 하는 건 조금 어려울 듯하다. 그 대신 얇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분명히 며칠이면 적응하는데 충분할 거라 믿는다. 다른 건 다 이해하는데 사실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중의 하나가 있다면 충전기가 없다. 핸드폰, 설명서, 그리고 USB 케이블 하나. 이게 핸드폰 구성의 전부이다. 혹시나 내가 못 받은 것은 아닐까 싶어 금요일 밤에 채팅도 해보았는데, 원래 없다고 한다. 충전기 하나도 없다는 건 조금 너무한 건 아닌가... 쨋든 새로운 핸드폰에 데이터 옮기고, 또 새로 다시 인증받고 하니 금요일 밤을 다 지새웠다. 이게 나에게는 핸드폰을 바꾸는 기쁨보다 귀찮음이 더 크기 때문에, 이것도 핸드폰 바꾸는 걸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너무 귀찮고 귀찮다. 또 인증받는 과정에서 한 개의 은행은 막혀서... 머리도 아프다.
"Galaxy S21" 사용 후기라고 하기에 어렵지만 지금까지 느낀 점은 발열이 약간 심하다는 것이다. 찾아보니까 "갤럭시 S21" 발열 문제가 있긴 한 것 같다. 근데 또 어떤 사람들은 처음 사용 후 일주일만 발열이 심하고 그 후에는 괜찮아진다고 하니, 한 2주 뒤에는 괜찮아질 거라 믿고 싶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부분은 "Galaxy S21"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는 것이랑, 음향 키가 오른쪽에 있다는 점 정도가 될 것 같다. 새로운 핸드폰인 "갤럭시 S21"에 내가 완벽히 적응하기 전까지 아마 이전 핸드폰인 "Galaxy S10e"과 투폰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쓰다 보니 좋은 점보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더 많은 후기인 것 같아도, 그래도 핸드폰을 보면 볼수록 예쁘다. 영롱 그 자체이다. 커버로 가리고 싶지 않아서, 투명커버도 샀다. 조심성 없는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커버는 필수인데, 예쁜 후면을 가리고 싶지 않아 투명 케이스만 3개를 샀다. 다른 건 몰라도 색상만큼은 120% 만족이다.
핸드폰 보호필름도 떼지 않은 아주 따끈따끈한 구매후기 끝.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