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 Arch Studio Cenang
Arch Studio Cenang
처음 랑카위를 갔을 때, Arch Studio Cenang에서 머물렀다. 이곳은 내가 랑카위를 가기 바로 직전에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선택한 곳이기도 했다.
체낭 비치까지는 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하지만 충분히 걸어갈 만한 그런 거리였다.
보이는 조그마한 입구와는 다르게, 리셉션부터 공간이 탁 트여있어서 좋았다. 랑카위도 페낭처럼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그런지 조그마해 보여도, 막상 들어가면 공간이 아주 넓은 것 같다. Arch Studio Cenang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먼저, 랑카위에 함께 간 사람들은 나를 포함하여 3명이었고, 방은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층이 G층이니까, 한국식으로는 3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해서 조금 힘들었다.
방은 아주 만족, 만족 대만족이었다. 2개의 싱글 배드와 1개의 더블 배드가 있었고, 정말 깔끔했다. 침대가 붙어있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2개의 싱글 배드는 문 옆에 바로 위치하고 있었으며, 더블 배드는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길게 난 공간이 넓직해서 가격 대비 정말 만족도가 높았다.
마지막 날 저녁 턴다운 서비스로 초콜릿도 놓아져 있었다. 랑카위가 면세 지역이라 술, 초콜렛이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감동.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TV는 스마트 TV였지만 더블 배드 침대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침대와의 거리 대비 방 크기에 비해 TV의 사이즈는 작았다. 그래서 음악을 틀어놓는 용도로만 활용했다.
화장실도 아주 깔끔했다. 하지만 딱 하나 문제는 화장실의 방음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족이나 정말 친한 친구와 함께하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약간 애매한 관계에서는 사이가 어색해질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방음이 되지 않았다.
어메니티는 딱 기본적이었고, 샴푸는 사용하기에 너무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퀄리티가 괜찮아서 조금은 놀랐다.
조금만 걷기만 하면 해변이 있어서 사실 수영장은 구경만 하고 활용은 하지 않았다. 수영장이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아쉬운 애기 풀장 같은 느낌이었다.
조식도 제공하는 Arch Cenang Studio. 조식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음식점? 바? 카페? 같은 곳에서 제공 되었다.
제공되는 아침 메뉴 중 하나를 주문하는 시스템이었고, 기억하기로는 Arch Cenang Studio에서 제공되는 모든 아침 메뉴를 먹어본 것 같다. 크나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모든 메뉴에 만족을 했고, 말레이식보다는 서양식이 괜찮았던 것 같다.
마지막 후식 수박도 매번 주셔서 야무지게 다 챙겨먹고 든든히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다.
3명이서 2박 3일 기준으로 748.45 링깃 (한화 약 246,900원)으로 아고다에서 구매했다. 캐시백을 받아서 이 가격이지만, 그래도 아고다에서 캐시백이 늦어진다거나 거절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만족한다. 체낭 비치에 근접한 곳에서 널찍한 방과 저렴한 가격까지, 이만한 숙소는 없는 것 같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