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 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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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드라마] 그 해 우리는

by 우니su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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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겨울에 방영이 된 것이 조금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 해 우리는>는 초여름의 느낌이 물씬 나는 싱그러운 드라마였다. 겨울 씬이 안 나온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겨울 씬이 더욱 많았던 것도 같은데 이렇게 느낀 건 아무래도 <국연수>와 <최웅>이 처음 고등학교에서 만나고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때가 여름이었고, 또 나에겐 그 임팩트가 컸었기 때문이 아닐까. 

 

 

출처 : https://programs.sbs.co.kr/drama/ourbelovedsummer/visualboard/70311?cmd=view&amp;amp;amp;amp;amp;amp;page=1&amp;amp;amp;amp;amp;amp;board_no=20324

 

 

<구경이>가 종영되었을 때에 또 챙겨 볼 만한 그런 드라마 어디 없을까 하고 탐방하다가 Netflix에서 뜨는 예고편을 보고 별생각 없이 1화를 시청한 후 매주 <그 해 우리는>을 챙겨보았다. 저번 주에 <그 해 우리는>이 끝났지만 나는 16화, 마지막 화를 보지는 않았다. 마지막 화는 아껴봐야지 하다가 지금껏 미뤄서 아직까지 나에겐 완결이 나지 않은 드라마이다. 

 

 

<국연수>와 <최웅>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그리고 직장인이 된 현재까지 서로에겐 서로밖에 없었던 그런 사이였고 서로를 부족함을 서로가 충족해 줄 수 있는 존재였기에 헤어짐이 더 힘들었지 싶다. <연수> 입장에서는 헤어지자고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웅이>의 입장에서는 또 이유도 모른 채 헤어져야 했기에 <연수>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모두 다 내가 그리고 주변에서 겪어본 그리고 겪을 법한 이야기였고,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 없었을 정도로 양쪽이 모두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출처 : https://programs.sbs.co.kr/drama/ourbelovedsummer/curation/70678

 

 

<그 해 우리는>은 4각 관계를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국연수>와 <최웅> 사이에 틈은 0.000000001mm도 없었기에 서브 남녀라는 역할 자체가 의미가 없었다. 특히나 <엔제이> 역할은 굳이 필요했던 캐릭터인가 싶기도 했고 본인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듯한 그런 화법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김지웅>이랑 술 마시고 취해서 꼬장 부리는 건 너무 귀여워서 그 장면으로 <엔제이> 존재 이유 인정. <김지웅>은 모든 서사가 짠함의 끝이었다. <김지웅>은 복숭아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데, 낳아준 엄마가 그것도 모르고 생일상에 복숭아를 깎아놓은 걸 보는데... 참... 근데 <국연수>를 짝사랑하는 <김지웅>은 왜인지 매력이 없어서 <지웅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로웠다. 

 

 

출처 : https://youtu.be/rq_LWrw6SS4?t=55

 

 

내가 <그 해 우리는> 통틀어서 제일 좋아했고 잊을 수 없는 장면인데, 벚꽃 놀이를 보러 가지 못했다고 삐져있는 <웅이> 앞에서 꽃잎을 흩날려주는 <연수>를 보면서 내가 <최웅>이 된 것처럼 나도 <연수>에게 반했다. 너무나 순수했고 풋풋했고 로맨틱한 장면이었다. 

 

 

매 회마다 영화에서 차용한 소제목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억지스러운 연출 없이 쉽지 않았던 스토리도 과하지 않게 풀어지는 것도 좋았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처를 보듬어주고 드라마 말미에는 모든 캐릭터가 성장했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연애에만 이야기가 치중되지 않아 그 다름이 너무 특별했던 드라마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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