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asi, HEM : 툴라시, 햄
일어나자마자 "인센스 스틱"을 피우며 커피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기상 시간은 대체적으로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라 해가 뜨기 전인데, "인센스 스틱"을 태우고 그 새벽 공기와 함께 섞이는 향을 맡는 일은 몇 안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인센스 콘"으로 입문하였기에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홀더가 필요했고 그래서 "Shopee"를 통해서 연꽃 모양의 홀더를 샀지만 이런 형태의 홀더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가 구매한 유형의 홀더는 떨어지는 재를 받을 수 있는 받침이 또 필요해서 불편했고 홀더는 꽂는 유형보다는 박스 형태가 치우기도 그리고 관리하기도 쉬울 법 해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박스 형태를 추천한다.
"콘"과 동일하게 "인센스 스틱"도 "HEM"이랑 "Nag Champa"가 제일 유명하고, 말레이시아에서도 "HEM"은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Shopee"에서 아주 다양한 "인센스 스틱"을 구매해보았다. 근데 온라인 구매보다는 "The Garden Mall" 지하 "Issac Toast" 맞은 편, LG-C15 "Zensuous The Garden Mall"이 가격 면으로나 종류 면으로나 훨씬 만족스러웠다.
"HEM" 중에서 내가 좋아했던 "인센스 스틱"은 "Eucalyptus", "Meditation", "Forest", "Money Drawing"인데 이 향들의 공통점은 자연의 향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Eucalyptus"는 나무 태우는 냄새였는데, 우디 한 향을 아주 선호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호였던 향이었다. 특히나 향이 퍼지기도 잘 퍼지고 잔향도 아주 좋았던 "인센스 스틱"이었기에 자주 그리고 아주 빠르게 다 쓴 "인센스 스틱" 중 하나였다.
"Meditaion"은 절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 향이었는데, 고급진 나무 향이었다. 요가할 때, 명상할 때에 특히나 잘 어울렸던 향이었다. "Meditation" 타는 향을 맡고 있으면 약간은 차분해지는 듯한 효과도 있었고, 마음이 답답할 때 피우면 좋을 법하다.
"Forest"는 풀 향이 강하게 났던 "인센스 스틱"이었는데, 시원하고 상쾌한 이슬을 머금고 있는 듯한 풀 향이었다. 비 올 때, 집 환기시킬 때 아주 좋았던 그런 향이었고 계속 맡고 있으면 코가 뚫리는 듯한 향.
"Money Drawing"의 경우 자주 태우면 돈이 들어온다고 하여 구매해 본 "스틱"이었는데 당연히 돈 냄새가 나지는 않고 생ㄱ가지도 못한 상큼한 향이 나서 놀랐던 향이었는데, 열심히 한 통을 아침마다 피웠지만 돈을 불러오는 그런 효과는 보지 못하여서 아쉬웠다.
"Tulasi"와 "HEM", 똑같은 이름을 가졌더라도 향이 조금씩 달랐다.
"Tualsi"의 "Eucalyptus"의 경우 비에 젖은 숲속 냄새가 나면서 강하지 않은 향이라 계속 피워도 부담스럽지 않았던 향이었고, "HEM"의 "Forest"와는 다르게 "Tulasi"의 "Forest"는 숲 향이 아니라 비누 향이 아주 짙었던 향이라 내가 선호하는 향은 아니었다.
꽃 향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Lily of the Valley"는 은은한 꽃향기를 풍겨서 너무 좋았다. 인위적인지도 않았고, 초여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잔잔한 향이었고 꽃 향 나는 "인센스 스틱" 중에는 유일하게 재구매 의사가 있었던 "인센스 스틱"이었다.
나눔을 받아본 "인센스"들이었는데, 넓디넓은 "인센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Hem"의 "White Sage"는 머스크, 비누 냄새가 섞인 향이었고 "인센스 스틱"의 비누 향은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그렇게 과하지 않은 향이었기에 자주 피울 수 있었다.
"Satya"도 유명한 브랜드였기에 궁금했지만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는 어려워서 아쉬웠었는데 나눔 덕분에 궁금했던 "Karma"를 시향 해볼 수 있었다. 다만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Karma"는 "스틱"이 들어있는 박스부터 달근한 향이 났고, 그 어느 "인센스 스틱"보다도 "스틱" 자체의 향이 강했다. 피워본 다른 향들과 비교하자면 "Amber"와 아주 유사했는데, 그보다도 달큰한 향이 훨씬 심하고 내가 선호하는 향은 아니기도 해서 자주 피우지는 못했다.
"Kayuragi Aloeswood"는 "침향"이었고, 처음 알게 되었지만 너무나 좋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인센스 스틱"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서 태우면 재 밖에는 남지 않았다. 그리고 길이도 다른 "스틱"에 비해서도 많이 짧기 때문에 지속성이 짧아 아주 아쉬웠던 향이었다. 향 자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또 무난한 나무 태우는 향이라, 내가 너무나 선호하는 향이었기에 계속해서 피워두고 싶었던 그런 향이었다.
이제 더 이상 "콘"은 구매하지 않고 "스틱"만 사용 중에 있다. 피워본 결과, 두 개의 차이는 "콘"보다 "인센스 스틱"이 조금 더 지속성이 긴 것 같다.
요즘 뭐가 되었든 안정적인 것이 없어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한데, 그 마음을 차분히 다시 한번 다잡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센스 스틱"이기도 하다. 아침마다 "인센스 스틱"을 태울 때 나는 연기를 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고자 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초조한 마음을 다잡아 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에 "인센스 스틱"은 계속 내 곁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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