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Ur-Mu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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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미술관] Ur-Mu Museum

by 우니su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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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Mu Museum

 

짠내 생활을 해야 하는 사정이 닥쳐와, 문화생활은 물론 주말마다 카페를 쏘다니는 것도 못해서 속상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알게 된 <Ur-Mu Museum>은 척박한 말레이시아 문화생활에 단비 같은 곳이었을 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에서 단돈 10링깃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바로 날짜를 잡아 가보게 되었다. 

 

 

<Ur-Mu Museum>은 방문 전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 

 

UR-MU : https://www.ur-mu.com/

 

URMU - Urban Museum Kuala Lumpur

 

www.ur-mu.com

 

 

출처 : https://www.ur-mu.com/

 

 

Buy Ticket을 누른 후 원하는 날짜, 시간을 정해 온라인 결제를 한다면 기입한 이메일로 QR이 전달된다.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1시간 30분을 조금 더 넘긴 시간까지 있었는데도 직원분들이 쫓아내지는 않았다.  

 

 

출처 : 본인

 

 

<Ur-Mu Museum>은 Jalan Alor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었고, Google Map을 보면서 갔는데 방향치인 나도 헤매지 않았고 잘 찾았다. 건물 가로 폭이 좁아서 맞은편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약간 기웃기웃거리긴 했다. 뜬금없는 곳에 주변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멋있는 건물이 바로 <Ur-Mu Museum>이었다. 

 

 

출처 : 본인

 

 

QR을 찍고 난 후 바로 입장이 가능한데, Desk에 계신 직원분께서 빠른 속도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5층짜리 건물이길래  나는 당연히 위에서 내려오는 순서로 관람을 하려고 했는데 밑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한 층 한 층 관람하는 것을 권장하신다고 하여, 그렇게 했다. 

 

 

모든 작품을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은 가능했다. 

 

 

출처 : 본인

 

 

올라가자마자 처음 본 1층 첫 번째 섹션은 조금 실망했는데, 그 옆 섹션 <People>에서 발견한 이 작품은 파스텔 톤의 색감이 너무 오묘했고, 고개를 돌리는 그 모습과 돌리기 전의 모습을 모두 한 그림 안에 녹여낸 그 발상이 놀라웠다.  

 

 

출처 : 본인

 

 

2층에서의 감명 깊었던 첫 번째 작품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부정부패에 맞선 정의에 대한 그림이었다. 역시 어느 나라나 나라 돌아가는 꼴은 비슷비슷하나 보다. 

 

 

독특했던 레진 작품, 저 작품은 2D가 아니라 3D였다. 반원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었는데 작품 자체보다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이 더 궁금한 작품이었다. 

 

 

출처 : 본인

 

 

<Ur-Mu Museum>에서의 제일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작품 <The Skeleton of Makara>는 3층에 있었다. Google 리뷰로 처음 <Ur-Mu>를 찾았을 때 보았던 작품이어서 직접 보니 괜스레 반갑기도 했다. 인도 신화의 바다생물이라는 <Makara>인데 존재할 수 없는 생물의 뼈를 작품으로 제작함으로써 비현실이 실재하는 모순을 표현했다고 한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작품을 즐기는 게 내 스타일이긴 하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도를 알게 되면 너무 신기하다. 어떤 부분에서도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을 하지는 않는 1차원의 사고를 가진 나에게는 이래서 예술이 쉽지는 않다.  

 

 

출처 : 본인

 

 

4층에서 만난 우리 동네. 사진 작품이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출처 : 본인

 

 

<Ur-Mu Museum>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5층이었다.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었는데, 햇빛도 들어오면서 에어컨 바람은 시원했고 아주 쾌적했다. 특히나 5층에 있었던 쇼파가 다른 층에 있었던 쇼파들보다도 더 편안했다. 

 

 

출처 : 본인

 

 

5층의 메인 조각품 <Wing it>이 전시되어 있는 발코니에서 보는 Bukit Bintang 풍경도 멋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한낮에 보는 풍경도 좋았지만 노을 질 때 즈음 5층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도 운치 있고 좋을 것 같았다. 

 

 

출처 : 본인

 

 

5층 테라스도 너무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곳. 

 

 

출처 : 본인

 

 

조용한 미술관의 분위기, 잔잔하게 들리는 물소리,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었는데도 힐링~ 힐링~ 

 

 

출처 : 본인

 

 

모든 작품을 카메라로 담아오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았던 작품들만 추렸다. 훨씬 더 많은 작품들이 <Ur-Mu Museum>에는 비치되어 있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1시간 30분 동안 다 못 보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관람할 시간은 충분했고 모자라지는 않았다. 건물이 그렇게 크지는 않고 작품마다 간격이 넓지는 않아서 빠르면 1시간 컷 할 수 있을 법도 하다. 

 

층마다 쉴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아주 편안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시원하고, 또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미술관>이 있다는 것에 감탄했고, 아주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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