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 Thing
[A Pie Thing]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 있는 [파이] 집일뿐만이 아니라 블로그에서도 심심찮게 후기를 찾을 수 있는 그런 꽤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A Pie Thing]은 Damansa Uptown에 위치하고 있어 뚜벅이는 그랩이 아니고서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도 이날은 [Village Park]를 가기 위하여 Damansar Uptown에 갔기에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기 위하여 [A Pie Thing]도 방문했다.
[Eat & Drink/Restaurants] - Village Park Restaurant : 빌리지 파크
좀 어중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유명세에 비하여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좋았다. 하지만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휑한 느낌이 들었다.
귀여운 벽화 그리고 신박한 와이파이 비번이 쓰여있는 포스터는 귀여웠다.
[The Mashacre]는 [파이]지 위에 [매쉬드 포테이토], [간 완두콩], [그레이비 소스]가 올라가있는 디저트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음식 종류의 [파이]라 할 수 있다. [A Pie Thing]의 대표 메뉴는 [The Mashacre]이다.
분명히 [파이] 집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파이]가 없었기도 하고 비어있었던 이유 또한 가게가 휑하다고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 같다.
먼저 맛 자체가 가늠이 되지 않았던 [The Mashacre Beef Steak]는 소고기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파이]이긴 해도 디저트는 절대 아니다. 무슨 자신감에 시켰던 것일까... 한 입 먹자마자 바로 알 수 있었다. 내 스타일은 확실히 아니라는 걸... 남기는 게 아까워서 깔짝대 보기는 했는데 역시나 다 먹을 수는 없었다. [그레이비소스]가 정말 너무너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꼭 먹어야 성이 차겠다 싶은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을만한 맛일 듯한데 그게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시도하는 것을 말리고 싶다.
[Blueberry Cheese Pie]는 스타벅스에 있는 치즈 케이크 맛을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객관적으로도 맛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사실 내가 봐서는 [The Mashacre]가 워낙에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계속 포크가 [Blueberry Cheese]로 본능적으로 움직이긴 했다. [The Mashacre]로 망친 입안을 [Blueberry Cheese Pie]가 중화시키는 듯한 느낌이었다.
코로나19 때 배달만 간간이 시켜 먹을 수 있었던 그때 한번 그랩을 통해서 [A Pie Thing]에서 [Salted Caramel]과 [Chocolate Pie]를 시켜 먹어 본 적이 있다. [Salted Caramel]은 위에 올라간 바삭한 견과류인지 무엇인지 모를 그 토핑과 캬라멜 소스가 잘 어울렸고, 또 [Chocolate Pie]는 찌~인~한 [초콜렛] 맛을 넘어 약간 씁쓸하기까지 한 맛의 강렬한 맛이었다. 정말 당이 땡겨서 미치겠다 싶을 정도여서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몇 입 먹고 질려서 냉장고에 넣어 야금야금 조금씩 먹었던 기억이 있다. Savoury 한 [파이]보다는 그래도 달디단 [파이]들은 그나마 먹을만한 곳, [A Pie Thing], 한 2년 주기로 들릴 법 하다. 그러나 재방문 의사는 없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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