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 RT-PCR Covid-19 Testing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최대한 빨리 PCR 검사를 받고자 했지만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탓에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검사하는 시간과 업무 시간이 맞지 않아 주말에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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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Test를 받기 전까지 자가 진단 키트는 계속해 보았고, 계속해서 음성 결과, 그리고 증상도 미미했지만 마음 한 켠의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 불안감을 없애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PCR 검사이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빠르게 예약을 잡았다.
ALPS Medical Centre Covid-19 Test : https://covid19test.alpsmedical.com/
Home - covid-19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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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test.alpsmedical.com
내가 PCR 검사를 받은 곳은 ALPS Medical Centre인데 Ampang Park, 미국 대사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예약을 하고 PCR-Test를 받으면 180링깃, 한화로 51,510원 정도이고, Walk-In은 그보다 더 비싼 220링깃, 한화로 63,000원 정도이다. 특이점은 PCR 검사 시간이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정해져 있어서 이 시간대를 놓치게 되면 그 다음날 Walk-In 가격으로 검사비를 지불해야 한다.
예약 접수를 하고, 돈을 먼저 선불로 지불한 후, 영수증을 ALPS Medical Centre 왓츠앱으로 전달했더니 간단한 안내,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내용, 신분증(여권)을 꼭 가져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곳이다 보니까 완전 무장을 한 채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8시 15분 정도에 ALPS Medical Centre 도착했다.
PCR Test를 하는 곳은 ALPS Medical Centre 내부가 아닌 빌딩 외부이기 때문에 이곳에 도착하면 무조건 2번이라고 적혀있는 Verify Details 쪽으로 직진해서 줄을 서야 한다. 내가 검사를 받은 날에는 중국 여권을 들고 있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새치기는 기본,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Social Distancing을 지키지 않은 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안에 줄 서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쾌했다. 일반화를 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나라에 편견을 안 가지려야 안 가질 수 없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20분 정도 줄을 선 후 내 차례가 되었다. 예약 당시 결제를 했기 때문에 나는 여권과 개인 정보만 확인한 후 바로 지퍼백에 담긴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이 키트를 받고 나서 3번 텐트로 이동하면 된다.
검사는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지인들한테 듣기로는 코가 엄청 맵고 아팠다고 들었는데, 내 경우 검사해 주시는 분이 계속 Relax, Relax를 외쳐주셔서 내가 긴장을 하지 않고 검사를 받아서인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면봉이 어디까지 들어갈까 생각이 들 정도로 깊숙이 들어가는데 1초 정도 따끔하고 3초 정도 면봉이 콧속에 있다가 끝이 났다. 2번째 면봉으로는 자가 진단 키트에서 했던 것처럼 입속을 문지르고 PCR 검사는 그렇게 순식간에 끝났다.
딱 오후 7시에 왓츠앱으로 검사 결과가 PDF 파일로 전달되었고, 이 파일을 열기 전 가슴이 쿵쾅쿵쾅 뛰면서 얼마나 떨리던지... 다행히 자가 진단 키트와 동일하게 음성반응의 결과를 전달받았고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PCR Test 결과는 바로 MySejahtera에 업데이트되었고, 음성 결과를 받고 나니 모든 걱정이 사라짐과 동시에 마음도 너무 편안해졌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그 순간부터 PCR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별의별 걱정이 되어서 잠도 설치고 예민함이 극으로 달했는데, 결과를 받은 후에는 안도의 한숨과 며칠 동안 지속되었던 원인 모를 가슴의 답답함도 함께 해소되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음성 결과를 받아도 밀접 접촉자는 일주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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