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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이사 4

by 우니su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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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Out Cleaning, Inspection, Deposit

 

2019년 9월 9일부터 2021년 12월 9일까지 2년이 넘는 기간을 한 집에서 살았고, 그 2년 동안 나는 집주인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하였다. 매달 월세도 항상 Secretary를 통해서 전달했고, 또 살면서 별 이슈가 없어서 집주인에게 연락할 이유도 없었고, 간단한 것들은 중간에서 부동산 Agent가 도와주기도 해서 사실 집주인이 누군지도 지금까지 모르겠다. 그렇다 보니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며 좀 걱정이 앞서긴 했다.

 

 

보증금 (두 달 치 월세 + 반 개월어치의 Utility Deposit) 때문에 집주인과 얼굴을 붉히며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집주인이 연락을 받지 않거나 혹은 Inspection 시 사소한 것까지 꼬투리를 잡아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 한다는 그런 썰들을 너무 많이 들은 터라 걱정이 되었다. 보증금이 적음 금액도 아니고 최소 100만 원에 다다른 금액이어서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2년 동안 집에서 생긴 생활 기스라던가 꼬투리를 잡힐 만한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은 터라) 반 이상만 받아도 좋겠다는 심정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집 계약이 종료되기 전 세입자가 집 청소를 하고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을 처음 계약했을 때와 동일한 컨디션으로 돌려놓아야 하기도 하고, 만일하지 않는다면 집주인에 따라 Move Out Cleaning 항목으로 보증금에서 청소 비용을 제외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 또한 최대한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위하여 집 계약이 끝나기 며칠 전, 마지막으로 Move Out Cleaning을 예약했다.

 

 

출처 : Kaodim

 

 

Kaodim 웹사이트 : https://www.kaodim.com/ 

 

Kaodim Malaysia | The #1 Services Marketplace in Southeast Asia

We trying very hard to improve your experience and we value your feddback and we'd love to hear what you think about our product.

www.kaodim.com

 

 

Kaodim은 Moving Out Cleaning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에어컨 청소, 침대 매트리스 청소와 같이 청소 외에도 Repair 서비스까지 아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컨 청소 또한 주기적으로 Kaodim으로 예약해서 써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무엇이 되었든 서비스에 대해서는 항상 만족했다. 다만 Kaodim으로 예약 시간을 정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용한 몇 업체들만 그럴 것일 수도 있기도 하지만) 약속 시간이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떤 업체는 어떠한 말도 없이 예약한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는 청소를 하겠다고 문을 열어달라고 한 적도 있었고, 어떤 업체는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아서 연락을 해보니 이전 집의 청소가 끝나지 않아서 출발을 하지 못하였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예약 시간을 정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시간 약속은 절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Kaodim을 사용할 때에는 이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이번 Moving Out Cleaning 서비스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속 당일 아침에 연락이 와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는다고 해서, 그때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는데, 결국 업체가 집에 도착한 건 3시간 후였다. 그래도 청소만큼은 정말 완벽했다. 방은 물론이 나와 소파 뒤, 밑부터 해서 베란다, 주방, 화장실까지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세심하게 다 청소를 해주셔서 300링깃 (한화 85,500원 정도) 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출처 : 본인

 

 

며칠 뒤, 마지막으로 집주인 대신 에이전트가 Inspection을 진행했다. 거실부터 방까지 샅샅이 Inspection이 진행되었고, 에어컨, 실링 팬, 전등, TV 등 작동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은 확인을 하고 사진으로 남겨 집주인에게 전달되었다. 전기세, 물세 등 공과금 영수증과 집 키, 카드 키를 마지막으로 2년간 살던 곳에서의 계약은 종료되었다. 그리고 계약서에 명시된 키를 반납하고 나서 14일이 된 날 잃어버린 카드 키값 50링깃을 제외하고 내가 계약했을 때 냈었던 보증금 전부를 돌려받았다.

 

 

2년 동안 계약을 조금씩 연장하며 줄곧 한 집에서 살았던 이유가 사실 이런 절차들이 너무 귀찮아서였는데, 역시나 성가시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의 집도 계약은 우선 1년만 해두었지만, 별일이 없다면 두 번째 이사는 아마 몇 년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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