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요즘 들어 계속 남의 돈 벌기 참으로 힘들다는 걸 몸소 깨우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한 지 벌써 거의 3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요즘은 특히나 매일 일하고 나면 그냥 온몸의 에너지, 기가 다 빨린 듯한 느낌 때문에 손도 까딱하기 싫다. 그 와중에 아무 생각 없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때는 <아기싱어>를 볼 때가 유일한 것 같은데, 쪼끄만 애기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너무 귀엽고, 내가 키운 것마냥 기특하다. 

 

 

출처 : https://youtu.be/L8rnm53sPGQ

 

 

<이무진>이 작곡한 <횡단보도>는 5개의 동요 중에 제일 짧은데 전하는 메시지가 참으로 명확한 동요이다. 3명의 아이들이 신호등처럼 옷 색깔을 맞춘 것도 귀여운데, 멜빵바지까지 입고 노래를 부르니 귀여움이 천만 배!

 

 

출처 : https://youtu.be/-N6P0wHZ4Ak

 

 

<예원이> 목소리는 보물과도 같이 너무나 맑다. 만일 내 아이가 이 노래 <나의 처음 사랑>을 불러준다면 눈물 펑펑 흘릴 것만 같은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는데, 듣고 있으면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만 같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https://youtu.be/0Ul7cmFCUQQ

 

 

내 최애인 웃을 때 보조개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은서>가 있는 <아기 코요태>팀이 부르는 <온리 원>은 동요 같지 않은 트랜디함을 가지고 있다.  이 팀은 정말 개성이 뚜렷한 팀인데, 인생이 온통 동요인 4살 <시안이>, 춤생춤사 <준목이>까지. 사랑스러움이 넘치다 못해 흘러내리는 팀이었다.  

 

 

출처 : https://youtu.be/32imUR7XA0k

 

 

<정재형>이 작곡한 <You're My Hero>는 내 차애 <다니엘라>의 아빠 썰이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동요인데, 디즈니가 생각나는 아주 밝은 노래이다. 슈퍼맨 망토를 다 같이 어깨에 두른 것도 귀엽고, 이 팀도 <온리원>팀만큼이나 예측불가한 아이들이 모여있었지만, 너무나 완벽하게 무대를 끝마쳤다.  

 

 

출처 : https://youtu.be/SK6tSVT3V1s

 

 

<장윤주>가 작곡한 <씨앗은 여행>은 밝은 느낌의 동요인데도 불구하고 들을 때마다 뭔가 마음이 울렁울렁해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일명 <채소 자매>, <소이>, <채이>는 항상 손을 꼭 잡고 다니고 노래를 쫑알쫑알 부르는데 그 둘을 보고 있으면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KBS가 오래간만에 공영방송다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종영이라니... 동요를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인공와우 수술비 기부할 수 있는 이벤트도 했는데,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14명 아이들 이름으로 다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나이대의 순수한 목소리로 부르는 동요가 이렇게 울림이 있을 줄도 몰랐고 이렇게 열심히 챙겨 볼 줄도 몰랐다. 내가 <핑크퐁> Youtube 채널까지 보다니... 근데 아기들 하나하나 다 너무 귀여워서, 타고 타고 타다 보니 <핑크퐁> 채널에 올라간 아이들의 뮤직비디오까지 하나씩 집중해서 보았다. 토요일마다 아기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힐링했는데, 이젠 무엇으로 힐링을 할 수 있을까...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