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평일도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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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책] 평일도 인생이니까

by 우니su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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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요즘에는 알람을 맞춰도 그전에 갑자기 눈이 떠지는 때가 더 많은데, 새벽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출근을 하다 보니까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새벽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온전히 나에게 사용하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출근 전까지 최대한 그 시간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일을 한다. 새벽부터 핸드폰이나 TV를 보고 싶지는 않아서 별일이 없으면 노래를 틀어놓고 책을 읽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게 최근에 읽은 책 중 제일 인상 깊었던게 <평일도 인생이니까>이다.

 

 

작가의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은 가볍게 읽기도 좋고, 최근엔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알아가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책 또한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찾는 것도 같다. 다른 사람들의 삶, 가치관,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에세이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859221

 

 

작가의 생각이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과  참 많이 닮아있어서 더 술술 읽혔다. 

 

 

책을 읽기 전 제목부터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끔 했다. 항상 금요일, 주말만을 기다리고 또 평일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다. 제목을 곱씹으며 생각해 보니 평일도 내 인생의 일부이고 그 속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소중한 일상을 송두리째 무시를 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 싶다.

 

 

잔잔하고 또 굴곡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은 아니지만 난 <평일도 인생이니까>를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나 편안해졌다.

 

 

잘 산다는 게 대체 뭘까? 
그건 그냥 내가 오늘 하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그런 일이 아닐까? 
우리는 어떤 즐거움을 찾아다녀야 할까? 
크든 작든 내가 느낀 즐거움들에 이미 그 답이 나와 있는 게 아닐까? 
언제 즐거운지. 
언제 울었는지 기억하고 산다면 그걸로 충분한 인생일지 모른다. 

 

평범한 인생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며 내일보다 좋은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 

 

사는 것마저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아등바등 스스로를 들볶았는지도. 
그래야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잘 살지 않고 그냥 살아도 되는 거였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사는 인생이라니. 
그런 건 없는데도. 

 

나는 왜 삐뚤어진 그 한 줄이 내 노트를 다 망쳤다고 생각했을까? 
그 부분이 눈에 띌 때마다 마음이야 쓰이겠지만 그런다고 노트 한 권을 망쳐 버린 것은 아닌데.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먼저 한 선택을 반복한다고 해서 내 삶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싶어졌다. 
한 발짝만 더 가까이 다가섰을 때 달라질 수 있는 관계들이 있을 테니까. 
물론 그중 어떤 관계는 내 마음 같지 않게 일찍 끝나거나 애초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든다고 해서 친구를 만나는 일이 끝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선다면, 몇 살까지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도 되고, 노력해도 된다. 
마음을 주는 건 결코 후회할 일이 아니니까. 

 

나하고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혼자 있을 때 깃드는 고요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너무 많이 만나지 않고, 너무 많이 말하지 않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해야할 말들만 한 뒤 다시 혼자로 잘 돌아오는 사람이고 싶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큰 즐거움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고, 또 내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면서 내 마음과 내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길 바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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