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요즘 Netflix, Youtube도 꽂히는게 없어서 아주 심심했는데 Youtube에서 원지안 배우의 전참시 방송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쿠팡플레이> <유니콘>이라는 시트콤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던 와중에 또 나의 최애 드라마 중 하나인 <멜로의 체질>을 공동 연출한 <김혜영> PD가 <유니콘> 연출이라고 해서 보게 된 것도 있다.
처음 1회를 보면서 얼토당토않는 스타트업이 굴러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웃겨서 이건 뭘까?라는 호기심으로 그다음 회를 보고 그렇게 쭉 <유니콘>에 감겨버렸다. 보면 볼수록 골 때린다라는 말 밖에는...
<스티브>의 초롱초롱한 나사 빠진 저 눈빛을 보는데 <신하균> 연기 천재가 아닌가 싶다! <스티브>가 우리 회사 사장이면 완전 환장, 환장 대 환장 파티일 것만 같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스티브>는 전무후무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긴박한 캐릭터인 것은 확실하다.
진짜 한 캐릭터, 캐릭터마다 다 하나도 놓칠 수 없는데 그래도 최애 캐릭터를 꼽아보자면 돈벌레 <애슐리>이다. <애슐리> 쏘 쏘 큐트. 심지어 욕할 때에도, 돈에 눈 돌아갈 때도 너무 귀엽고 진짜 뭘 하든 우리 <애슐리> 행복했으면...
지금까지 글을 쓰는 시간 기준으로 10화까지 방영되었는데 버릴 회차 없이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어서 정주행을 벌써 2번이나 했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고 미쳐있고 근데 갑자기 뜬금없이 사람을 울리고 또 웃긴다. 이런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아주 대단하고 또 대단한 콘텐츠인데 <쿠팡 플레이>라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그게 속상하다.
포스팅을 쓰려고 <유니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맥콤>의 공식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어디에 진짜 존재할 법한 스타트업 회사 사이트를 만들어서 공식 홈페이지로 쓰는 대단한 사람들. 이런 디테일 너무나 취향저격이다.
맥콤 웹사이트 : https://www.unicorn2022.co.kr/main.php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유병재>가 각본을 썼는데 역시나 작가는 작가인가 보다. <유병재>에 대해 그다지 별생각도 없었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에게 <유니콘>을 본 이전의 <유병재>와 이후의 <유병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역시 사람은 본업을 잘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니 왜 때문에 시트콤인데 12화로 끝낼 생각을 하는 거지, 이런 시트콤은 100회 - 200회까지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벌써 <유니콘> 끝나는 회차가 다가오는 그날이 아쉽다.
<유니콘> Why Not?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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