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n Hou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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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Thean Hou Temple

by 우니su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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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후궁

 

Bangsar 근처에 이렇게 큰 절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마음이 요동치는 일들이 많아 Thean Hou Temple을 가보게 되었다. 가기 전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찾다가 Google Map에서 천후궁의 리뷰만 8천 개가 넘게 있어서 놀랐고, 갔다 오고 나서야 알았지만 Thean Hou Temple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큰 중국 사원이라고 한다. 

 

 

출처 : 본인

 

 

생각보다 꽤 경사진 곳을 올라 산 중턱 정도에 위치한 천후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도심에 있는 조그마한 절을 생각했는데, 규모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커서 도착하자마자 입이 벌어졌다. 

 

 

출처 : 본인

 

 

해가 질 때쯤인 한 6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후이기도 했고 완전히 개인 하늘은 아니었기에 약간은 아쉬웠지만 Thean Hou Temple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웅장하고 멋있었다. 

 

 

출처 : 본인

 

 

천후궁 내 기도를 드리는 법당은 꽤나 걸어 올라가야 했다. 법당으로 가는 길이 길치, 방향치인 나에게는 쉽지 않아서 화살표를 유심히 봐야했다. 법당까지는 절 입구부터 한 1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출처 : 본인

 

 

2층에 도착하자마자 빼곡하게 늘어진 등, 화려한 사원 그리고 크기에 감탄했다. 분명히 입구서부터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대보다도 훨씬 크고 또 대단한 곳이었다. 

 

 

출처 : 본인

 

 

이 통이 보시함이었다. 절에 오고 싶었던 그리고 정말 소원하는 일이 있어 얼마 되지는 않지만 보시를 했고 또 향을 태우며 진심으로 기도했다. 어떻게 기도를 드리는지도 절을 하는지도 그리고 법당에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진심은 항상 통할 것이라 믿어 내 식대로 기도를 드렸다. 엄마 아프지 마 항상 건강해.

 

 

출처 : 본인

 

 

매일 새벽 집에서 향을 피우지만 절에서 피우는 향은 뭔가 달랐는데 그 다른 향이 나쁘지 않았다. 

 

 

출처 : 본인

 

 

그렇게 기도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슬슬 해가 지고 있었는데 한 7시 정도에 갑자기 등이 모두 켜졌다. 완전히 해가 지지 않았던 때였지만 등이 켜지며 온통 빨간빛으로 변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도 꽤 많았는데 그건 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출처 : 본인

 

 

등이 있는 곳 중 정말 안 예쁜 곳이 없을 정도였다. 분명히 5분 ~ 10분 전에도 똑같이 내가 있던 곳이었는데, 빨간 등이 켜지고 나니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된 것만 같았다. 

 

 

출처 : 본인

 

 

법당 위로 올라가게 되면 세미 도심 전망대같이 도시가 내려다 보이면서 경치가 참 좋았다. 

 

 

출처 : 본인

 

 

점점 어둑해지며 달라지는 하늘빛과 함께 하는 Thean Hou Temple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겨왔다. 

 

 

출처 : 본인

 

 

어두워지는 하늘과 점점 빛을 발하는 홍등이 함께하는 천후궁은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못하다. 

 

 

출처 : 본인

 

 

물감을 푸는 것처럼 변하는 하늘 색깔과 대비되는 홍등은 뒤뜰에서 보아도 멋졌다. 

 

 

출처 : 본인

 

 

이곳저곳 둘러 보면서 감탄을 안 한 곳이 없었다. 하늘이 점점 깜깜해지면서 내가 있던 그 자리가 또 완전히 다른 곳과 같아서 쉴새 없이 사진을 찍었다. 

 

 

출처 : 본인

 

 

이제 정말 가야지 하면서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Thean Hou Temple 모습에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출처 : 본인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오는데 그 순간마저도  왜 이리 아쉽던지... 

 

 

출처 : 본인

 

 

절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출처 : 본인

 

 

한국의 조용하면서 소박함 그리고 절제됨, 힐링을 바라고 가기에는 천후궁의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일반적으로 한국 절 같은 경우에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함이라면 Thean Hou Temple에서는 그런 느낌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천후궁은 으리으리함과 홍등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해가 질 법한 시간에 가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Thean Hou Temple을 모두 경험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머무르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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