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thy
자주 방문했던 Masjid Jamek에서 주말 아침에 여는 카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선택된 곳, [Timothy].
역시 Masjid Jamek에 있는 카페답게 건물이 많이 올드하지만 그것대로 분위기가 있는 그런 낮은 건물 중 하나인 곳에 [Timothy]는 위치하고 있었다.
아주 독특하게도 [Timothy]는 옆에 호텔인지는 모르겠는 어딘가의 조식을 제고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뒤쪽에 몇 가지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조식을 먹으로 온 사람들은 메뉴를 시키지 않고 바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었다.
화장실로 가는 뒷길이 아주 자연 친화적이었다. 뒤뜰 같은 곳에 나무 및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화장실 또한 아주 오픈되어 있어서 소리가 바깥으로 리얼 사운드로 느껴져서 많이 민망했고 그래서 그냥 손만 닦는 거라면 추천하겠지만 화장실은 웬만해선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Chicken Ham & Cheese Toastie]와 [Flat White]를 주문했다.
[Chicken Ham & Cheese Toastie]는 무난하니 빵도 괜찮았고, 치킨 그리고 치즈 조합도 아주 좋았다. 이것저것 하다가 [토스트]의 존재를 잊기도 했고 원래 먹는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거의 다 식어서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던 걸로 보아 아주 괜찮았던 초이스였다. 분명히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는데 맛있어서 결국 천천히 하나를 다 먹었다. 특별한 맛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본에 충실했던 [Chicken Ham & Cheese Toastie]였다.
[Flat White]는 아침에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기에 시킨 것치고 맛도 무난하니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오래 머무르게 되어 입이 텁텁해져서 주문한 [Honey Lemon Cooler]는 [아이스 레몬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맛이었다. 근데 놀랍게도 [Ice Lemon Tea]가 별도로 있어서 내가 주문한 [Honey Lemon Cooler]와의 차이가 궁금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Timothy] 카페 옆은 소소한 핫플이었다. 고양이 벽화도 귀엽게 그려져 있었고,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벽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메인은 이 알록달록한 무지개 우산들이 막 펼쳐져 있는 이곳이었다. 하늘이 활짝 갠 푸르른 날에 와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만 같았다. 내가 방문한 그날도 날씨가 갠 상태여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햇빛이 쨍쨍한 날이라면 더욱 사진이 멋있을 것 같다. 창가 쪽에 앉아있었는데 생각보다 벽화 그리고 우산을 찍으러 오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상 외로 아주 만족했기에 Masjid Jamek 근처에서 쉴 곳을 찾는다면 한번 쯤은 추천해볼 수 있는 곳, [Timothy].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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