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estry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고 갑자기 나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LRT를 타고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급 배가 너무 고파져서 정한 곳 [Tapestry].
주말 아침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역시나 핫플답게 웨이팅이있었다. 5분 정도.
* 이 근처 [브런치 카페]는 넘치고 넘치기에 5분 이상의 웨이팅은 용납할 수 없었다.
외관부터 갬~성을 외치는 곳 [Tapestry]. 그래서인지 앞뜰(이라고 부르고 싶은 곳)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들어가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공간. 바닥 타일이 약간은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그것대로 매력 있었다.
무슨 컨셉인지 잘 모르겠는 그런 널브러진 소품들과 피아노의 조합.
사실 [Tapestry]는 공간이 넓은 곳도 아니고, 테이블도 따닥따닥 붙어있고, 사람도 많고 어느 하나 내가 좋아할 만한 면이 없었다. 근데 안쪽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통창으로 비친 하늘이 모든 걸 상쇄시켰다. 내가 갔던 날은 하늘이 점점 개고 있어서 푸르르고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었고 하늘쳐돌이인 난 천장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이 이유로 [Tapestry]는 날이 좋은 날, 맑은 날 와야 한다.
하늘 구경을 한참 하다가 [Flat White]와 [Rise & Shine Egg Drop Sarsi-Glazed Beef Bacon]을 주문했다.
[Flat White]는 약간 진하긴 했지만 괜찮았다. 원체 내가 연하게 타먹기도 하고 내가 예상한 고소함보다는 약간 강도가 더 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였다.
[Rise & Shine Egg Drop Sarsi-Glazed Beef Bacon]가 [Tapestry]의 시그니쳐인것 같아서 시켰는데 존맛. 한국에서 에그드롭을 먹어봤기에 비교하자면 완전 똑같은 맛이었다. 계란도 진짜 너무나 부드러웠고 소스도 전혀 물리지 않는 그런 맛에다가 또 안에 캬라멜라이징된 양파까지 조화가 완벽했다. 배고팠던 것도 있지만 그렇게 엄청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었어도 충분히 맛있었을 법한 맛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 궁리를 했다. 결국 위에 먼저 스크램블 된 계란을 좀 파먹고 빵을 좀 짜부시켜서 먹으니 먹기가 조금 수월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고 또 하늘을 보며 먹어서인지 더욱이나 맛있었다.
푸르른 하늘과 안에 심어져있는 나무들 보면서 브런치 먹는데 (이 날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힐링 그 자체였다. 일찍이 도착한 덕에 [Tapestry]에는 예상보다도 사람이 더 없었고 그뿐만이 아니라 맛도 아주 좋았기에 아침을 되게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유명한 이유가 있는 곳, [Tapestry].
Dang Wangi에서는 KLCC 뷰를 놓칠 수 없어 볼 때마다 사진을 찍는다. 똑같은 듯 다른 느낌. 심지어 요즘에는 더 자주 Dang Wangi에 오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찍는 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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