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Putra Golf Club
"골프"를 시작한 5월 이후로 총 2번의 "라운딩"을 가보았다. 2번 다 동일한 "UniPutra Golf Club"으로 "라운딩"을 갔고 아무래도 대학교 안에 위치한 "클럽"이다 보니 가격 면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KL 시내가 아닌 KL에서도 차를 타고 30분여 정도를 달려야 하는 오히려 Putrajaya 쪽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처음 가본 "UniPutra Golf Club"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18홀까지 아직은 돌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18홀을 다 돌아보지 않았고 스코어도 매길 줄도 모르지만 프로님이 가지고 계신 스코어 카드를 구경해 보았다.
말레이시아에서 하는 "골프"는 한국만큼이나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지는 않아서 부담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간 상태이긴 하지만 이날을 위해서 "골프복", "골프화"를 구매했고, "티"랑 "로스트 볼"은 프로님이 준비해 주셨다.
필드 레슨으로 "UniPutra Golf Club"을 갔지만 아직까지 나는 "클럽"이 없어서 프로님이 빌려주신 채로 연습하는 채로 필드를 나갔다. "UniPutra Golf Club"은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서 "클럽"을 "카트"에 옮기고 또 고정하는 것까지 프로님이 도움 주셨다.
첫 "라운딩"은 오후 4시 30분 "티업"이었는데 사실 "골프장"으로 향하면서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못 칠 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 "티업" 시간 바로 직전에 날씨가 바로 개어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직전에 비가 와서 오히려 시원하기도 했고 또 치다 보면 노을이 지는데 그 또한 너무 좋았다.
"UniPutra Golf Club"은 "페어웨이"에 "카트" 진입이 가능해서 "카트"를 타고 푸릇푸릇 한 잔디를 누비며 달리는 게 드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처음 "라운딩"은 신나고 또 열심히 뛰어다닌 기억이 지배한다. 처음 잔디에서 "볼"을 치다 보니까 공이 안 나가기도 했지만 조준이라고는 하나도 되지 않아서 뛰어다닐 수밖에는 없었다. "연습장"에서 칠 때와 잔디, "필드"에서 치는 건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첫 "라운딩" 전 연습 삼아 잔디에서 쳐보기도 했지만 실전은 또 달랐다. 또 첫 "라운딩"이기에 재밌게 치다 와야지라는 마음과는 다르게 "티업 존"에 서니 욕심이 생겨서 힘이 많이 들어가서 잘 맞지도 않았다. 거의 끝날 때 즈음에나 (8번 홀, 9번 홀) 그래도 몸에 힘이 조금 빠져서 그나마 좀 맞았다. 욕심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아직까지도 쉽지는 않다.
저렴한 가격 (주말 외국인 기준 85 링깃, 한화 27,060원 정도)에 비해서 잔디 정비도 잘 되어 있는 듯했고 나무들도 예쁘게 단정되어 있었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골프 초보가 보기에는 아주 괜찮았고 또 만족스러웠다.
"9홀"을 마치고 나니 거의 3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바빠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가는지도 체감을 할 수 없었다. 너무 배가 고파 그 옆에 있는 식당에서 Kuey Teow를 시켰는데 맛이 없었다.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서 먹었는데도 맛이 없었다.
"라운딩"을 갔다 온 후 연습하는 방향이 달라졌다. 자세 교정부터 해서 내가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를 깨닫고 나니까 내가 연습을 대하는 자세도 변했다. 프로님이 "라운딩"을 갔다 오고 난 후에야 이해가 될 거라고 종종 말씀 주셨는데 그게 뭔지 내가 깨우치고 있었다.
그렇게 완전히 달라진 나로 한 2개월 정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2번째 "라운딩"을 역시 또 "UniPutra Golf Club"으로 나갔다.
[Lifestyle/Activities] - 골프 1 : X Park PJ South
이날은 첫 "라운딩"과는 다르게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그다지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티업" 하는 순간부터 오기 시작해서 두 홀을 치는 와중 사이렌이 울려 모두 비를 피해야만 했다.
*천둥이 치는 것이면 그래도 계속해도 되는데 번개가 치면 안 된다고 한다. "골프장"에 사이렌이 울리면 모두 플레이를 멈추고 다시 사이렌이 재개되어 플레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비가 완전히 그치길 기다리고 다시 플레이를 해도 되지만 이날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아 우리는 플레이를 멈췄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첫 번째 "라운딩"보다는 훨씬 더 공이 잘 맞았고 또 공이 잘 띄워져서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멈춰야 해서 너~~무 아쉬웠다.
비를 쫄딱 맞을 일이 평소에 없기도 하고 또 그 누구보다도 비를 싫어하고 맞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골프"로 비를 맞는 건 또 달랐다.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고 또 비를 맞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비를 맞으며 "골프"를 치는 건 그래도 할 만했는데 아무래도 비를 맞고 나서 몸살이 걸리지는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감기 기운은 하나도 없이 집으로 무사히 잘 돌아왔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진 두 번의 "라운딩"을 갔다고 하기에는 살짝 부족하지만 그다음 "라운딩"에서는 또 얼마나 발전했을지가 기대되기도 했다. 아마 세 번째 "라운딩"도 "Uniputra Golf Club"에서 할 것 같은데 그때에는 "클럽"을 사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서 빨리 다음 "라운딩"을 가고 싶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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