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일 ~ 2020년 12월 31일, 2020년 10월 14일 ~ 2020년 10월 27일
2020년 8월 28일 Conditional Movement Control Order (CMCO) 체재에서 Recovery Movement Control Order (RMCO)로 완화가 되었고, 이 체재는 이번 연도 말, 2020년 12월 31일까지 지속하는 것이 발표되었다.
RMCO가 시작되고 나서 사실 코로나 19 이 전의 생활로 거의 비슷하게 돌아왔다. 달라진 건 밖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것과 언제 어디서든 QR코드를 찍고, 체온을 재야 해야 하는 것 정도이다. 근데 이것도 습관이 되다 보니 성가신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2020년 연초만 하여도 코로나 19가 이렇게 내 생활을 바뀌게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2020년은 코로나 19가 송두리째 뺏어버린 것만 같다.
2020년 9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하루하루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하더니만, CMCO가 발표된 2020년 10월 12일에는 무려 56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었고, 왜 CMCO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표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2020년 10월 11일 급변하는 하늘이 너무나도 신기해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2020년 10월 12일, CMCO를 예고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CMCO가 발표된 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한 마음에 집 앞 마트를 갔다. MCO 때 마트 앞에서 줄을 서는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대에는 항상 사람이 많지 않았던 마트인데도 불구하고 꽤 북적였다. 심지어 카트도 항상 넘쳐나는 곳이었는데, 그날만큼은 아니었다.
제일 걱정되는 건 내 스트레스 해소구인 요가원을 못 가니 제대로 된 수련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집에서도 수련을 아예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집에서 혼자 수련하는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요가원에서는 온전히 요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집에서는 그렇지 못해서 요가원에서 수련하는 것을 훨씬 좋아한다. 2020년 10월 13일, 마지막 요가 수업이 끝나고 나를 포함한 매일 같이 수련하는 분들, 선생님은 2020년 10월 27일까지 같이 모여 수련을 할 수 없기에 아쉬움이 뚝뚝 흘러넘쳤다. 모두 제발 2020년 10월 27일 이후로 CMCO가 늘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Stay Healthy"라는 말과 함께 CMCO 시작 전 마지막 요가 수업을 마쳤다.
* 2020년 10월 15일부터 요가원에서 Livestream으로 요가 수업을 시작했다. 요가원만큼 집중은 되지는 않아 성에 차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련을 온라인으로나마 선생님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니 당연히 정부에서 CMCO로 격상되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다시 또 이전과 같이 돌아가는 건 아닐까, MCO가 길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앞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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