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0일
뒤늦게 올리는 화이자 2차 접종 후기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화이자 1차 접종과는 별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백신 맞는 날에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였고, 여권이 비자 연장으로 회사에 제출된 상황이라 과연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백신 접종 장소에 가게 되었다.
저번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예약되어있는 시간은 의미가 없었기에, Vaccine Leave (VL)을 내고 좀 어중간한 시간인 5시 쯤에 집에서 출발하여 백신 접종 장소에 도착하였다. 예약된 시간보다 거의 2시간 30분 전이었는데, 역시나 예약 시간은 확인하지 않았다.
저번 같은 경우에는 처음 백신을 맞다 보니 확인할 새도 없이, 어버버 하며 움직여서 몰랐는데 QR 코드를 찍으니까 이렇게 반가운 팝업 메시지가!
이번에는 사람이 더욱더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받침대가 끼워진 상태의 Form을 건네주셨다. 그리고 앉자마자 내 번호표가 화면에 띄워졌고, 아무것도 채우지도 못한 채로 바로 직원분 앞에 앉아 직원분께서 다 불러주시는 대로, 그리고 내 개인정보를 기재하였다. 우려하였던 여권 검사는 별 탈이 없었다. 회사에서 준 레터, 그리고 여권 복사본을 드렸더니 문제없이 무사통과하였고, 아마 2차 접종이라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된다.
저 번의 1차 접종과는 다르게 이 번에는 1차 접종인지, 2차 접종인지 물어보신 후 좌석을 안내해주셨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에는 2차 접종자들, 그리고 오른쪽에는 1차 접종자들이 앉아 대기를 했다. 이 번에도 대기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고 한 20여 분 정도로 기다리니 바로 접종 맞을 차례가 되었다.
이번에 팔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주사를 맞아서인지 훨씬 두꺼운 주삿바늘이 꽂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1차 접종 때에는 내가 긴장해서 팔에 힘껏 힘을 주고 있어서 의사분께서 릴렉스 하라며 긴장을 풀어주신 후에 접종을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이 바로 냅다 주삿바늘을 꽂으셔서 놀라서 주삿바늘이 더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같은 백신인 화이자를 맞은 분들께도 여쭈어봤는데 주삿바늘의 두께가 다르다고 느낀 건 나밖에 없었다. 두꺼운 바늘이 들어갔다고 느껴져서인지는 몰라도 팔이 조금 더 뻐근하게 느껴졌는데 이건 나만의 의견인 걸로... 그리고 저번에 오른쪽 팔뚝에 백신 맞아서 그다음 날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잊지 않고 왼쪽 팔에 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맞고 나서 바로 QR을 찍어야 하는데, 찍고 나면 "Vaccinated" 팝업 메시지가 나온다.
역시나 백신 접종 전, 주사기에 정량의 백신이 들어가는지 동영상을 찍었고 맞고 나서의 빈 주사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백신 접종을 받고 나면 앞서 작성하였던 Form을 데스크에 남겨두면 다시 또 15분간 대기 후 문제없으면 Bye Bye. Keluar, 끝!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고 나니 1차와 더불어 어떠한 백신을 언제, 어디에서 맞았는지까지 기록이 된 증서를 채워 주셨고. Keluar를 나오면 이전과 같이 포토존이 있는데, 저번과 같았다. Fully Vaccinated 라던가, Second Dose Completed 라던가 2차 접종을 기념할 무언가는 없었고 아무래도 2차이다 보니 이 전만큼의 설렘이 없기도 하였다.
밥을 먹지 않고 백신을 맞은 터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김치찌개, 돈까스 세트와 제육볶음을 먹고 난 후 바로 또 파나돌 2알을 먹었다.
백신 접종 후에 바로 보았을 때는 Certificate에 Batch 2에 완전한 정보가 들어있지 않았는데, 하루 지나고 보니 업데이트가 되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될 날인 백신 접종 후 14일째인 2021년 9월 3일만 기다려진다. 백신 2차 접종 완료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SOP가 완화되어 dine-in도 그리고 미용실도 갈 수 있다.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이렇게나 소중한 일이었고, 또 머리를 자를 수 있다는 게 이렇게나 감사한 일이었다니...
* 2차 접종을 하고 다음 날, 1차 접종 후 느꼈던 10% 정도 되는 근육통이 있었다. 주사를 맞은 주위만 약간 뻐근하였지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였고 너무나 괜찮아서 놀라웠다. 1차 접종 후 다음 날에는 팔을 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반면에, 2차 접종 후에 내가 느꼈던 근육통의 정도는 바카사나를 열심히 한 다음 날과 비슷한 정도였다. 화이자 2차 접종 후유증이 심했다는 후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글을 올리는 시점까지 오히려 백신을 맞기 전보다 훨씬 컨디션이 괜찮았다. 1차 후에는 편두통 조금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는 오전, 오후 파나돌 2알씩 꼬박꼬박 먹었다. 아플 겨를 없이 약을 먹었던 덕분인지 이번에는 편두통이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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