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평일에는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면 밤에 잠을 못 자고 그래도 금요일, 토요일에는 두 잔을 마시기도 한다. 이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라떼를 한 잔 마셨고 또 오후 4시가 넘어서도 커피를 한 잔 마셔서 아무리 주말이어도 커피를 또 마실 수는 없었다. 너무 고단한 하루였기 때문에 앉아서 쉴만한 곳을 찾고 있었는데 불현듯 생각난 곳이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Tea+]였다.
[Tea+]는 Mid Valley Mega Mall 가기 전 The Gardens Mall 지하 Din Tai Fung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찾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이곳의 딱 하나의 단점을 꼽으라고 하면, 너무나 오픈된 곳이라는 점이다. 가뜩이나 주말에는 사람들이 넘치는 쇼핑몰인데 아무리 사람들을 등지고 앉아있다고 하여도 신경이 아예 안 쓰인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예쁜 다기 세트부터 이곳은 [Tea]를 위한 곳이라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차]에 대해서 심도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Tea]를 즐겨 마시는 그런 보통의 사람이라 [차]를 고를 때에도 설명이 제일 끌리는 메뉴를 골라보았다.
[Lychee Cold Brew Tea]는 이름 그대로 리치 맛이 가미된 차가운 [차]였는데 리치 맛이라고 하기보다는 차가운 홍차에 상큼함이 5% 정도 가미된 듯한 맛이었고, 내 취향은 아니었다. [Tea+]에서는 [Cold Tea]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가 주문한 [차]는 [Blooming Flower Tea] 중에서도 [Sunset]이라는 이름을 가진 [Tea]였고 Jasmine, Globe Amaranth 그리고 Chrysanthemum이 쓰여있었다. 딱 내가 원하는 우려 마실 수 있는 [차]였지만, 마시기 전까지 기다림이 필요한 [Tea]였다.
천천히 동그랗게 말려있던 꽃이 6분에 걸쳐 활짝 펴지는 것만 보아도 힐링이 되었고, [차]가 우려지는 6분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몸이 아주 힘들었던 하루여서 정신을 놓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이 [Blooming Flower Tea]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곤함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차]는 사실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맛이었지만 향긋했다. 시각적으로 더 큰 행복을 주는 [Tea]였지만 충분히 지친 내 몸을 릴렉싱 하게 도움을 주는 [차]인 것은 분명했다.
일반 카페보다 가격대는 조금 높지만 (39.20링깃, 한화 11,200원 정도) 그래도 여러모로 그만한 가치를 하는 곳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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