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er Chin
KL 시내로 이사를 온 후에 주말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그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중요한 건 집에서는 누워만 있어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거나 나갈 날씨가 아닌 이상 외출을 하려고 한다.
2022년에만 해도 다양하고 많은 [카페]를 가 보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 Bangsar에 위치한 [Planter Chin]이었다.
[Planter Chin]은 Bangsar, Subang을 막론하고 유명하고 인기 있는 Lisette's Café & Bakery@Bangsar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Lisette's Cafe와 6a라고 적혀있는 사잇길로 쭉 들어가면 그게 바로 [Planter Chin]의 입구이다. [카페]에 들어서기 전부터 초록 초록한 풀들이 반겨주고 내부가 더욱이나 궁금해졌다.
[Planter Chin]은 말레이시아 기준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벽에 그려진 그림, 액자, 멋스럽게 늘어져있는 덩굴 식물을 찬찬히 보며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계단을 올라 [카페]를 보자마자 내가 식물원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식물들이 많았다. 라탄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로 꾸며진 공간은 식물들과 참 잘 어울렸다.
카운터를 등지고 돌아본 곳은 더 환상적이었다. 햇살이 예쁘고 따스하게 들어오는 것뿐만이 아니라 보기만 해도 눈의 피로가 풀릴 정도로 식물들이 [카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식물들은 판매가 되기도 한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도 사실 다육이를 한 번 키워볼까 하는 생각에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서 들러본 곳이었고, 내 옆 테이블에 앉으셨던 분 또한 화분과 식물을 구매하시는 것을 보았다. 사장님은 식물에 맞추어 흙과 적합한 화분을 추천을 해주시기도 했고, 아주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화장실을 가는 길도 다양한 식물들이 줄지어 있었고, 어느 하나 똑같은 식물이 없다는 것도 신기했다. 어떤 종류인지 이 식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다.
[카페]에 가면 제일 기본으로 항상 시키는 [Flat White]는 고소했다. 커알못인 어느 [카페]를 가나 [플랫 화이트]는 편차가 없이 비슷비슷하다고 느끼느데 [Planter Chin]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Flat White]가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인상에 남는 곳은 아니었다.
항상 커피를 마시고 나면 입이 텁텁해져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서 상큼한 메뉴가 있다면 시도해 본다. 그래서 그렇게 시켜보았던 큰 기대는 없었던 [Mango Kombucha]는 정말 맛있었다. 내가 지금껏 마셔본 [콤부차] 중에 제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어느 곳의 [Kombucha]는 너무 발효되어 식초의 맛이 과하게 나서 마실 때마다 목젖을 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고, 너무 셔서 한 입 마실 때마다 기침이 나는 그런 [콤부차]도 있었는데, [Planter Chin]의 [Mango Kombucha]는 딱 적당한 당도, 산도와 탄산이 어우러진 음료였다. 다만 [망고 콤부차]라고 하기에는 망고 맛이 많이 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망고의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니고, 희미한 망고 맛을 가지고 있었다.[Planter Chin]의 시그니처 음료는 [Kombucha]이기 때문에, [Planter Chin]에서 [Kombucha]를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도심에서 자연의 향기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Bangsar의 [Planter Chin]이 적격이다. 특히나 햇빛이 쨍쨍할 때, 그 햇빛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곳이다. (에어컨은 빵빵해서 전혀 덥지 않다) 하지만 식물들이 많다 보니, 모기와 벌레는 감수해야 하고 오래 앉아있기에는 힘든 낮은 테이블이 많고, 또 오래 앉아있을 만한 의자는 아니었다. 공간이 엄청 넓지는 않아 사람이 없는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 싶은 [카페] [Planter Chin].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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