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Pass
2월은 생각보다 바쁜 한 달은 보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ClassPass 덕분이었다. 2년이 넘게 나는 하나의 스튜디오에서만 요가 수련을 했고, 매달 Unlimited Pass를 구매해서 내가 다니는 요가원의 프로그램만 하다보니 약간의 리프레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쩌다 ClassPass 앱을 알게 되어서 사용해 보게 되었다.
ClassPass는 굳이 결제를 하고 시작할 필요가 없이, 무료로 크레딧이 제공되고, 다수의 스튜디오에서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총 15개의 공짜 크레딧으로 거의 한 달간 9군데에서 운동을 해볼 수 있었다. 요가뿐만이 아니라, 복싱, 필라테스, 크로스핏, 스파, 헬스, 마사지, 물리치료 등 운동 외에 제휴되어 있는 다양한 곳에서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 근데 나는 다른 요가원을 체험하는 목적으로 ClassPass를 가입한 것이어서, 거의 모든 크레딧을 요가 수업에 사용하였다. 4월 기준으로 다시 확인 해보니 그 기간은 내가 등록했을 때보다 훨씬 줄어든 14일이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는 클래스를 무료로 들어볼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 본인과 맞는 곳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 나는 너무나 활용을 잘 한 어플이었다.
[비추천]
FitWorx Fitness Centre : Yin Yoga
웬만해선 헬스장에서의 GX 같은 프로그램은 절대 참여하지 않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곳이었는데, Gym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콘도의 Gym이 훨씬 더 쾌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 클래스를 예약했을 때에도 사실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낮은 기대치보다도 더 실망을 하였다. 아침에 내가 일어나서 하는 스트레칭보다도 운동이 되지 않는 그런 수준의 숨쉬기 운동이나 마찬가지였고, 또 요가라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그런 수업이었다. 역시 요가를 하고 싶으면 무조건 요가원으로!
[보통]
Ommosapiens : Move Strong
요가원으로 알고 갔지만, 요가와 다른 트레이닝도 함께 겸업하고 있는 스튜디오였다. 참여한 클래스도 Move Strong이라는 클래스이길래 당연히 Power Yoga와 같은 그런 조금 다이내믹한 요가일 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Fitness와 맨몸 운동이 합쳐져있는 약간 체조 느낌도 나는 그런 커리큘럼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다양한 Movement Training과 요가를 하고 싶다면 나쁘지는 않은 곳인 것 같기는 하다.
FlyProject Kapas Height : Hatha Vinyasa Yoga
Flyproject는 체인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내가 간 Kapas Height 지점은 요가와 필라테스 클래스 위주이다. 역시 Bangsar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스튜디오 퀄리티는 가본 곳 중에 Top 3에 들 만큼 너무나 쾌적하고 좋았다. Hatha Vinyasa Yoga 클래스를 들었는데, Beginner를 위한 클래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Peak Pose가 기본 Headstand인 기초반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나를 제외하고 Headstand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했다. 원래 다니는 Oscillation Yoga에서도 Beginner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Hatha 1 클래스보다도 수준이 낮았다. 그래도 시퀀스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기본에 충실할 수 있었던 클래스였고, 깔끔하고 KL 근처에서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
Nafas Yoga : Flow Strong
Nafas Yoga의 제일 좋았던 점은 만두카 매트가 공용 매트라는 것이었다. 처음 매트를 구매할 때에도 만두카 매트를 살까, 룰루레몬 매트를 사는 게 좋을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우연찮게 만두카 매트를 사용해 볼 수 있어 이 점은 아주아주 좋았다. 다만, 역시나 만두카를 처음 써서인 것 같은데, 나에게 길들여진 매트는 아니라서, 좀 밀리는 감이 있었다. 참여한 클래스는 Flow Strong이었고, Beginner는 권장하는 클래스는 아니라고 하여 조금 기대를 했는데, Vinyasa Flow에 집중된 클래스, 난이도는 중 정도 되었다. 이곳의 제일 아쉬웠던 점은 요가원이 널찍하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 몸을 확 펴서 온전히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도 같았다. 다만 그래도 정석에 가까운 요가를 했고 또 108배 Sun Salutation, Chinese New Year 특별 클래스 등과 같이 많은 이벤트가 열리는 요가원이라, 집이 가까웠으면 그래도 자주 들렸을 법한데, 접근성이 많이 아쉽다.
MAYI Brickfield : Asana Yoga Beginner / Intermediate
Brickfield에 위치한 MAYI Academy를 방문했고, 내가 가본 요가원 중에 제일 접근성이 좋을 것 같은게, Bangsar에도 요가원이 있고, 또 체인 형태라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가원이다. 다만 이 때에 내가 참여한 클래스는 Beginner에 특화된 그런 클래스였는데, 1시간이 넘도록 수련을 했지만 전혀 땀도 나지 않고, 또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남아도는 그런 간단한 클래스였다. 요가를 처음하는 초보자여도 충분히 그리고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정도의 아주 간단한 수업이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특히나 KL Sentral에서 접근성이 좋은 요가원을 찾고 있다면 괜찮은 요가원이다.
YogArt : Power Hatha
접근성 극악인 자연친화적인 요가원이었고, 주택을 개조하여 활용하는 곳이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주변을 탐색하다가 원숭이를 만나기도 하고,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었다. 참여한 수강생이 나를 포함하여 2명밖에는 되지 않아, 수강생에 맞추어서 수업을 해주시는 그런 자율성이 있는 클래스였는데, 오히려 나는 너무나 만족했다. 내가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핀차를 처음부터 스텝 바이 스텝으로 말씀해 주시고, 킹피존 자세도 연습하는 것을 봐주시면서, 어떻게 자세를 만들고, 교정해야 하는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거의 1:1 수업을 받은 것과 같았다. 그래서 오늘 수련을 도와주신 선생님만 보자면 사실 또 오고 싶은 곳이긴 하였는데, 요가원이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 번의 수련으로 그칠 수 밖에 없었다.
Hippie Hub : Powerr Flow (Intermediate to Advanced)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Oscillation Yoga와 제일 비슷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던 곳이었는다. 참여한 클래스는 Intermediate to Advance라고 되어있지만, Advance까지의 수준은 아닌 것 같고, 하고 나면 개운한 그런 난이도 중 정도의 클래스였다. Inversion + Core 플로우였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요가원과 많이 비슷했기에,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이상 굳이 찾아올 곳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여기도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좋지는 않아, 한 번 갔다 오면 온몸이 다 지쳐서, 한 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한 곳이었다. 트랜디한 요가원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인조잔디 그리고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초록 초록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었다.
[추천]
Samana Yoga & Wellness : Tripsichore Vinyasa
찐 중에 찐인 요가원이었다. 요가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요가와는 다르게 생소한 Tripsichore Vinyasa라는 처음 들어본 시퀀스였다. 고인물들 천지에서 처음 해보는 요가여서 사실 처음에는 헤매기도 많이 헤맸다.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1시간 30분 수업이었고, 정말 원 없이 요가를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업이 끝나고 나니 집에 걸어갈 힘도 없었다. Tripschore Yoga 클래스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정말 지속적으로 이 클래스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만 접근성이 좋았다면 사실 등록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접근성이 여기도 너무 좋지 못하다. 같이 수련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여러모로 자극이 엄청 되었던 곳이었다. 호흡법과 반다에 집중하여 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아주 즐거웠던 클래스였다.
다수의 요가원들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한 달이었는데, 다른 요가원들을 다녀보며 느낀 것은 우리 요가원, Oscillation Yoga를 놓을 수 없다는 점. 퇴근하고 요가원 가서 수련하고, 집에 다시 오면 하루는 다 가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아마 Kuala Lumpur를 떠나기 전까지는 계속 Oscillation Yoga에서 수련을 계속하는 걸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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