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매이징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한지 벌써 2년 7개월이나 되었는데, 말레이시아는 항상 적응했다 싶으면 잉? 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본인의 권리를 주장해야만 일처리가 된다. 예를 들자면 처음 Maybank 계좌를 열기 위해서 나는 회사로부터 거리가 있는 집 근처의 지점을 방문했는데, 단칼에 안된다고 직원분이 그러셨다. 이유를 말씀주시지 않으셔서, 마땅한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니 그때야 계좌를 열어주셨다. 특히나 세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나는 다행이도 재깍재깍 그리고 이슈 없이 세금 환급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처리해 주는 지점이 어디냐, 그리고 누구냐에 따라서 그 일처리의 속도도 달라진다. 그래서 매일 이메일을 보내고, 왓츠앱을 보내고 나서야 환급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셨던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무엇이든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상식 이외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말레이시아라고 할 수 있다.
Starbucks에서도 또 황당한 일이 있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기분 전환하러 바깥 탐방을 자주 하는데 아무래도 평일에는 너무 멀리 갈 수는 없으니 집 근처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후 - 저녁에는 아무리 디카페인 커피라 해도 커피를 마시게 되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해서 Black Tea Latte를 항상 시킨다. 그리고 가격은 Grande 사이즈로 13.80링깃인 걸 알고 있다. 근데 오늘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보니 12.20링깃으로 결제가 되어있길래, 주문 제대로 된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괜찮아, 똑같은 거야." 이런 단순한 답만이 돌아왔다. 아직도 그란데 블랙 티 라테가 왜 12.20링깃으로 결제가 되었는지 모르겠고,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야 뭐, 똑같은 사이즈의 똑같은 Black Tea Latte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어서 땡큐였지만...
각도의 차이가 있을 뿐 두 잔 모두 그란데 사이즈로 동일한 사이즈가 확실하고 똑같은 블랙티 라떼인 것도 확실하다. 도대체 무슨 차이로 나는 1.60링깃을 덜 낼 수 있었던 것일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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