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재외국민 투표

20대 대통령 재외국민 투표

 

벌써 대~단하신 20대 대통령이 취임한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20대 대통령 재외 국민 투표를 한 이후 시기를 놓쳐 미루고 미루다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다. 이번 6월 1일 지방선거에는 투표권이 없지만 한국 공휴일 기념으로 약 3달 전의 일을 기억을 더듬어 20대 대통령 선거에 1표를 행사한 경험을 기록해 본다. 

 

 

재외 국민 투표는 이번이 두 번째였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처음이었지만 다른 여느 곳과 동일하게 한국 대사관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https://ova.nec.go.kr/cmn/main.do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인터넷 신고·등록신청 시스템

 

 

먼저 재외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재외 부재자 신고를 진행해야 하는데, 기입해야 하는 게 많기도 했고, 이메일 인증도 귀찮기는 했지만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운 것은 없었다.

 

 

출처 : 본인

 

정치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디서든 내가 가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 번에도 당연히 부재자 신고를 하였다.

 

 

출처 : 본인

 

 

한국 대사관 가는 길을 쉽지 않았다. 뚜벅이인 나는 LRT를 타고 갔는데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왜 그랬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비도 오는데 걸어가는 무모한 짓을 했다. 

 

 

출처 : 본인

 

 

LRT 역 Jelatek에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걷다 보니 대사관 이정표가 나왔고, 대사관은 이정표를 따라 또 천천히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대사관 안에는 많은 분들이 투표소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주셨다. 이른 아침에 투표소에 도착했고, 날씨도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히 안내하여 주시는 분들로 인해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출처 : 본인

 

 

여권을 보여드리고, 투표용지를 받고 허겁지겁 투표를 하고 나왔다. 이른 시간에 투표를 하러 갔기에 투표소에 투표를 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없었는데, 투표소 안에는 너무나 많은 선거 위원분들이 계셨고, 모두가 지켜보는 너무나 과분한 관심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아 1초 만에 투표 도장을 찍고 봉투에 나의 소중한 1표를 고이 접어 밀봉을 한 후 재빠르게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투표를 하러 가기로 한 날에 날씨가 좋지 않아, 갈까 말까 내적으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또 무거운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먼 길을 돌고 돌아 투표를 하고 나니 마음이 아주 홀가분했다. 결과가 행복하지 않았을 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