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row BSC
한때 [Canelés]를 열심히 찾아먹었는데 나를 [까눌레]의 길로 인도를 가게가 [Burrwon BSC]였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제일 유명한 [Canelés] 베이커리를 찾으면 바로 나오는 곳이 [Burrow]였다. 알고 있기로는 코로나19 시기에 개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업하자마자 대박이 나서 언제 가든 간에 줄을 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Burrow BSC]에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준비를 해야 했고, 마음을 먹은 후에는 아예 오픈 시간을 노리고 [Burrow BSC]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처음 [Burrow BSC] 방문해 보았다.
Bangsar Shopping Centre에는 [Burrow] 뿐만이 아니라 [KennyHills Bakery], [Huckleberry]도 있고, 주말에도 사람이 적지 않으면서 생각보다 북적이는 느낌은 들지 않는 곳이라 별 특색이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Bangsar Shopping Centre Main Gate로 들어가도 Burrow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Main Gate로 들어오면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Burrow BSC]를 찾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왼쪽은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갔을 때, 오른쪽은 주말 오후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예상치 않게 들러보았을 때인데, 소문대로 언제든 줄을 서야 한다.
*2021년 연말, 2022년 연초 기준
생각보다 줄이 빠르게 빠지기는 하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먹으려면 좀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Burrow BSC]는 유리 통창(그래서 오후에는 햇빛 때문에 에어컨이 켜져 있어도 많이 덥다)에 빛이 잘 들어오다 보니까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고, 자리에 꽤나 오래 앉아있는 것 같았다.
[까눌레]로 유명한 곳이지만 [Canelés]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목표는 오직 [까눌레]였다.
왼쪽 사진의 메뉴들이 스테디로 있는 맛이고, 중간 사진 메뉴들은 시즌 별로 조금씩 변경이 되는 것 같다.
고~오~급 디저트, 난 디저트로 이렇게 돈을 많이 써본 적이 처음이었다. 돈을 소비하는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 다르지만 나에게 디저트로 허용되는 금액은 50링깃 내외라서 내 기준으로는 과한 소비였다. 한국과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이었고, 말레이시아 물가치고는 비싼 디저트임이 확실했다.
*이제는 입맛이 변해서 밥 한 끼를 더 먹으면 더 먹었지 (a.k.a 한식처돌이) 단 것은 웬만해서는 손이 가지 않기도 하고, 더 이상 이렇게 달디단 디저트에 50링깃 이상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그런 입맛으로 변했다.
나오자마자 먹어본 [The OG]는 겉바속촉을 형상화한 듯한 맛이었다. 저 쬐깐한 한 입꺼리도 안되는 게 7링깃이라서, 가격이 너무 괘씸했고 그래서 생각보다 높은 기준을 가지고 한 입 먹어보았는데, 7링깃 값어치를 하는 맛이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또 줄을 서서 먹을 법한 그런 맛이었지만 15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면... 그 정도의 맛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맛보다 내 기준 겉바속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 식감이 완벽해서, 이 식감 때문에 [Burrow BSC]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커피는 [Flat White], [Latte] 먹어보았는데 두 잔 모두 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또 진하지 않은 내가 좋아하는 맛의 커피였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까눌레]를 먹어 본 결과, 포장보다는 가게에서 쌉싸름한 커피와 함께 [The OG]를 먹는 것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맛만 따져본다면 [Maple Pecan]도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Matcha]는 생각보다 [Canelés]의 맛보다는 [Matcha] 맛이 [까눌레]를 다 잡아먹어서 [Matcha]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든 [Matcha]는 다 섭렵해야만 속이 풀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Original is the Best.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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