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Kow Hainam Kopitiam
주말에 한 번씩 눈이 너무 이른 시각에 떠질 때가 있다. 이럴 땐 황금 같은 주말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쉬우니 아침 댓바람부터 움직이곤 한다.
이날도 남들보다 빠르게 하루를 시작한 날이었다. 그렇게 일찍 하루를 시작하여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음식점 앞에서 사람들이 북적이길래 너무 놀라 가던 길을 멈춰 사진을 찍었다. 그때부터 이곳 [Ho Kow Hainam Kopitiam]을 눈여겨보았는데 거짓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가게가 운영되는 시간에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지 못하였을 정도로 매번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Ho Kow Hainam Kopitiam]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는데 평일이고 주말이고 아침이고 점심이고 웨이팅을 예상하고 가야 한다. 원래 [Ho Kow Hainam Kopitiam]도 갈 예정은 아니었는데, 이 근처의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지인이 호기심으로 번호표를 뽑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웨이팅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밖이고 안이고 정신이 없는 것은 매한가지였지만 그래도 위층으로 올라가니 천장이 높아서 좀 덜 답답했다.
종이 신문처럼 구성되어 있는 메뉴가 특이했고, 줄을 서며 메뉴를 보고 또 봤기 때문에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정신 없는 분위기에 지배되어 사진 찍는 것도 먹는 것도 뭐든 빠르게 헤치워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다.
[Chicken Hor Fun]은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메뉴이긴 하지만 [Ho Kow Hainam Kopitiam]의 [Chicken Hor Fun]도 아주 맛있었다. 조미료 맛이 가득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인데 그래서 맛있을 수밖에 없는 누구나 아는 그런 맛이었다. 심심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자극적일 수도 있을 법한 맛의 [Chiken Hor Fun]이었다.
[Kaya Toast Double + Kampung Egg]는 [Double]이라고 해봤자 입가심할 수 있는 정도의 양밖에는 안된다. [버터]는 쥐콩만큼 들어가 있어서 아쉬운 양이었지만 [카야 잼]은 많이 발라져 있었다. 또 [카야 토스트]는 역시 맛없없 조합인 [Kampung Egg] 반숙과 함께 했기에 남김없이 다 먹었다. 근데 [Kaya Toast]는 웬만한 마막도 그렇고 어딜 가나 맛있긴 해서 [Ho Kow Hainam Kopitiam]의 [Kaya Toast]가 엄청 특출난 것은 아니었다.
[Tobiko Flower]는 뭔가 아쉬워서 메뉴를 계속 보다가 뜬금없이 [딤섬] 그림이 있길래 무슨 맛일까 해서 시켜보았다. [딤섬] 비주얼이긴 하나 근본 없는 [딤섬]이었다. 위에 밥이 올라가있는 [Siu Mai] 맛이었는데 인스턴트 [딤섬] 맛이 강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정도로 한 입정도 시도해 보는 것으로 충분한 맛이었다.
가게 앞 줄지어있는 사람들 때문에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예상했는데 간단한 음식들이 위주여서 회전율이 생각보다 빨랐다. 그래서 Pasar Seni에서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면 한 번쯤 기다려서 먹어볼 수 있을 것도 같다. 맛은 나쁘지는 않았는데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들어갈 법한 곳인가 싶은 의구심은 아직도...
맛 : ★★★☆☆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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