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cadilly Cafe
새벽부터 눈이 떠져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 또 그렇게 LRT를 타고 가면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 LRT 역과 가까운 곳을 찾다가 [Piccadilly Cafe]로 결정!
Masjid Jamek LRT 역에서 한 5분 거리에 위치한 [Piccadilly Cafe]는 구식 건물 사이에서도 빛이 나는 카페였다. 일찍부터 오픈을 하기 떄문에 나와 같이 아침 댓바람부터 돌아다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곳이었다.
[Piccadilly Cafe]는 2층 건물인데 1층에는 다양한 패스츄리들이 판매되고 있었고, 또 앉을 곳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운 자리여서, 짧게 앉아있다가 나갈 예정이 아니라면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2층에서도 또 프라이빗하게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그 공간을 제외하더라도 [Piccadilly Cafe]는 생각보다 넓었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도 생각보다 널찍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햇빛은 잘 들어오지는 않아서 조명을 밝게 켜놓았는데, 그 조명들이 예뻐서 나름 분위기가 좋았다.
[Piccadilly Cafe]에 도착하고 갑자기 허기가 몰려와서 아침으로 먹을 [Egg Benedict]와 [Flat White]를 주문해 보았다.
[Flat White]는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딱 하나 아쉬웠던 건 양이 많이 적었다. 가뜩이나 음료나 [커피]는 흡입 수준으로 빠르게 마시는 편인데, 정말 빠르게 순삭.
웬만해선 아침에 음식이 잘 들어가지는 않아 [커피]로 때우는게 일반적인데, 이날은 희한하게도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배가 너무 고팠다. 예정에도 없던 [Egg Benedict]는 성공적이었는데, 홀랜다이즈 소스도 아주 적당했고, 계란 반숙도 아주 좋았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든 간에 소스에 적셔먹는 수준으로 먹는 나에게는 소스의 양이 약간 아쉬웠고, 소스의 간이 조금 더 셌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상추, 무순, 토마토 등 채소도 충분했고, 느끼하지도 않고 먹으면서 질리는 맛도 아니었다. 밑에 깔린 빵은 매우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 수준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메뉴, 그리고 즐겨먹는 메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좀 오래 [Piccadilly Cafe]에 머무르게 되어서, 음료 한 잔을 더 시켰다. [Chai Cafe Latte]는 [커피]를 마셨으니 [차이 티]를 마셔야지 싶어서 시켰는데, 알고 보니 [Chai Cafe Latte]였다. 근데 [커피]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 대신 [Chai] 맛이 참 진했다. 달콤하고 진한 [차이] 맛으로 이 또한 호로록 순삭.
아침 시간대에 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역시나 사람이 북적이지 않았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인테리어, 화장실도 깔끔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곳이지만, 2층에 자리하니 그 옆이 바로 LRT Ampang Line이 지나가는 길이라 소음이 조금씩 약간은 조거슬렸다. 아쉬운 점 소음 그 한 가지 빼고 맛, 분위기, 위치 여러모로 종합적으로 따져보았을 때에 급 온 곳치고 아주 흡족스러웠던 곳, [Piccadilly Cafe].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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