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s Corner Western Cuisine
부제 : 말레이시아 외노자의 점심 여정기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무료라는 사실 외에는 장점이 하나도 없어서 바깥으로 자주 나간다. 나는 맛있는 걸로 배를 채우고 싶지 맛없는 걸로 배만 채우는 것은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회사 점심은 더더욱이나 먹고 싶지 않다. 그렇게 나는 점심 유목민이 되었다.
회사에서 좀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는 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Money's Corner]는 인기가 아주 좋은 곳이다. 예전에 포스팅을 했던 [Peter's Pork Noodle] 본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메뉴가 즐비한 호커 센터이다.
[Eat & Drink/Restaurants] - Peter's Pork Noodle
다만 현지 호커 센터이기 때문에 위생 부분에 있어서는 흐린 눈을 해야만 한다. 안에 막상 들어가면 괜찮기도 한데, 그래도 위생 혹은 청결에 아주 예민한 분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곳이기도 하다.
[Money's Corner]에 오는 80% 이유는 바로 이 스파게티 집이다. 양식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직장 동료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 번 시도해 보게 된 곳이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Money's Corner Western Cuisine]의 주문 시스템은 가게 앞에서 메뉴를 보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된다. 이곳은 다른 점포들과는 다르게 호출 벨이 있어서 아주 편하다.
웬만한 이변이 없다면 내가 매번 시키는 메뉴는 [Spaghetti with Smoked Duck & Egg]이다. 현지 호커 센터답게 가격은 아주 저렴하게도 12 링깃 (한화로 3400원 정도)이다. 샐러드, [스파게티], [오리고기], 계란 반숙까지 이런 구성에 이 가격이라니 가성비가 넘치다 못해 넘쳐흐르는 수준이다. [스파게티] 양도 정말 많다. 위가 작은 나는 반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고, 사실 소식 좌 두 명이라면 나눠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 [스파게티] 맛을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분식집의 불량스러운 맛이다. 그렇지만 초딩 입맛인 나에게는 취. 향. 저. 격! 케챱 맛이 강하고 달달한 [스파게티] 맛이지만 그게 가끔씩 떠올라서 계속 찾아가게 되는 중독적인 맛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오리고기]가 정말 두껍고, 굽기도 딱 적당하다. 엄청 짜지도 않고, 정말 촉촉하게 잘 구워진 [오리고기]는 [스파게티]와 함께 먹으면 너무 완벽하다.
딱 한 번 [Spaghetti with Smoked Duck & Egg] 시키려다가 [오리고기]가 떨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으로 인해서 [Spaghetti with Chicken Chop]을 주문했는데 흠... [치킨],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은 [오리고기]보다는 별로였다. [치킨챱]은 정말 크기가 대단했고,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후추와 그레이비소스도 정말 푸짐하고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Smoked Duck] 최.강.존.엄. 그리고 가격도 16링깃 (한화 4,500원 정도)이라서 여러모로 나는 [Spaghetti with Smoked Duck & Egg]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12시만 되어도 [Money's Corner]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래서 약간 이른 시각 혹은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 그리고 아무래도 스파게티 양이 정말 많다 보니 항상 이곳에서 밥을 먹고 나면 과다 탄수화물 섭취로 인하여 식곤증이 몰려온다. 그렇지만 항상 가는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곳 [Money's Corner]이다.
* KL Sentral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점심시간에 꽤나 많이 방문하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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