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KL Coffee Co
[LOKL Coffee Co]에는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주문을 하고 30분도 안되어서 쫓겨난 아주 기분이 별로였던 기억이...
Majid Jamek에서 느린 걸음으로도 한 5분 정도, LRT 역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LOKL Coffee Co]는 현지인들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관광지 주변답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대한 내용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구매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 티셔츠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부도 꽤나 넓고 내부뿐만이 아니라 외부에도 자리가 있다. 그렇지만 햇빛이 뜨거운 것을 넘어서 따가운 말레이시아이기 때문에 외부에 자리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땀으로 샤워하고 싶다면 추천!
첫 번째 [LOKL Coffee Co]에서의 주문은 [2 Sliced Sourdough]와 [Flat White]. [사워도우]는 약간 간이 되어있어서 그냥 먹으면 짠맛이 느껴졌다. [잼]도 어떤 [잼]이 서빙된다는 말이 메뉴에서 안 쓰여있어서 그냥 딸기잼 같은 게 나오겠거니 했는데 오산이었다. [버터]와 함께 서빙된 [잼]은 듣도 보도 못한 [바나나 잼]. 처음 잼을 맛보고는 도대체 무슨 [잼]인지 감이 오지 않아서 직원분께 여쭈어보고 [바나나 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나나] 만으로 만들어진 [잼]은 아닌 것 같았던 게 단맛도 있었지만 약간은 상큼한 신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근데 역시 단짠은 진리. 약간 짭쪼름한 빵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플랫 화이트]는 고소함을 넘어 나에게는 쓰기까지 한 진한 맛의 [커피]였다. [커피]는 사실 맛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사실 받자마자 거의 바로 가게에 무슨 파이프 이슈가 있다면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난 가뜩이나 먹고 마시는 게 느린 사람인데 한 10% 먹었을 시점에 나가야 한다고 말을 해주니 기분이 너무 별로였다. 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주문을 할 때 이야기를 해주던가... 쳇.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던가... 별로인 기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LOKL Coffee Co]였지만 다시 방문했다. 이때에 갈 수 있는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 쨋든 두 번째 방문에는 이것저것 많이 주문을 해보았다. [Summer Pasta], [LOKL Breakfast], [Fluffy Pancake]까지 운동을 하고 바로 온 곳이어서 식사 위주로 시켜보았다.
[Summer Pasta]는 [바질 파스타]였는데 내가 먹어본 [바질 파스타] 중에 최고였다. 존맛탱! 토마토도 내가 좋아하는 맛의 탱글한 방울 토마토였는데 짭쪼름하니 입맛을 확 돋구는 그런 맛이었다. 면 익힘도 나는 딱 적당했다.
[LOKL Breakfast]는 이 3가지 메뉴 중에 제일 비싼 메뉴였는데 양이 선을 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적었다. 딱 받자마자 이 가격에 이 양이라고? 생각이 모두에게 들 정도. 근데 맛을 보고 바로 용서.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해시브라운] 진짜 겉바속촉, 그리고 빵 위에 스크램블은 보들보들의 끝이었다. [LOKL Breakfast] 중 최고를 뽑자면 [베이크드 빈]이었는데, 통조림 캔이 아니라 직접 조리한 듯한 [콩]이었는데 진짜 존맛. 살 수만 있다면 사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Fluffy Pancake]은 [코코넛 크림]과 말린 [코코넛 칩]이 올라간 [팬케이크]였는데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폭신하니 좋았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예상 가능한 [팬케이크]이지만 그렇기에 맛있을 수 있는 그런 맛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음식들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있는 곳이었다. 음식들을 먹고 나니 이전에 안 좋았던 기억이 약간 미화되기도 할 정도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 및 디저트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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