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 Eatery
날씨 좋은 주말 아침, Bangsar Flow Studio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그냥 집에 가긴 아쉬운 마음에 Flow Studio에서 걸어서 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Hani Eatery]에 방문했다.
[Lifestyle/Activities] - [운동] The Flow Studio : 필라테스
방사 빌리지 바로 건너편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정말 많은 음식점 및 카페가 있었다. 입간판을 보고 [Hani Eatery]의 위치는 알 수 있었는데 저 얇디얇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약간 놀라기도 했다. 좁은 문을 통해 영차 영차 2층으로.
그리고 마주한 [Hani Eatery]는 놀라움에 연속이었다. 저 뚫린 벽을 보고 이게 바로 힙인걸까... 라는 의문을 가진 채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난 왜 때문에 SNL 공사장 카페 짤이 생각나는 것이며, 이건 내가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런 인테리어는 처음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신기해서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도 같다.
뚫린 벽을 제외하곤 채광도 너무 좋았고, 또 화이트 색상과 우드톤이 잘 어우러지는 색감을 가진 카페이기도 했다. 제일 좋았던 건 역시 내가 유일한 손님이었다는 것. 사람이 없어서 이른 아침의 조용함을 나 혼자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도 더 행복했다.
운동을 또 열심히 했던 탓에 배가 아주 고팠고 [Heirlooms Tomatoes]라는 메뉴와 [Flat White]를 주문했다.
[Heirlooms Tomatoes]는 메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겠다시피 [토마토]가 메인인 메뉴였는데 [토마토]를 그다지 즐겨먹지 않는 나에게도 너무나 맛있었다. 탱글한 [토마토]는 발사믹과 너무나 잘 버무려져 있었고 누가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맛이었다. 빠알간 [Homemade Chilli Butter]는 내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의 [버터]였는데, 매콤이 아니라 정말 매운 [버터]였다. (사실 내 스타일은 아님) [Sourdough 토스트]는 겉바속바, 입천장이 까질랑 말랑한 그런 식감이었지만 배가 아주 고팠기에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크림치즈]와 [토마토]와 함께라면 사실 못할 것도 없었다.
아침에는 커피를 때려줘야 하루가 돌아가기에 함께 주문한 [Flat White]는 꼬소함 그 자체였다.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가정은 아예 버릴 수 없겠지만은 내가 마셔본 [플랫 화이트]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고, 한 입 마신 후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그런 맛이었다.
다 먹고 커피도 마신 후 시간이 조금 지나니 또 입이 약간 텁텁해지기 시작해서 새로 시킨 음료 [Momo Ira]는 녹차, 백도, 자몽, 깔라만시가 들어간 음료였는데 이 또한 정~말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상큼상큼한 맛. 녹차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녹차 맛은 강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비쥬얼도 맛도 예쁜 음료였는데 끝맛에 복숭아 맛이 확 퍼지는 게 아주 기분이 좋았다. 왜 [Hani Eatery]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지도 이해가 되는 음료였다.
색다른 인테리어, 독특한 메뉴, 음료뿐만이 아니라 직원분들도 진짜 친절하셨고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만한 부분이 없는 그런 카페였다. 역시 핫한 곳이었던 게 11시 이후부터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만일 [Hani Eatery]를 가고자 한다면 아침 일찍, 오픈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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