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 Bonita
외식을 해도 요즘에는 양식은 땡기지 않는다. 한식 아니면 약간 매콤한 무언가가 있는 니글니글하지 않는 것을 먹고 싶다. The Exchange TRX 몰이 열렸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굳이 찾아가지는 않았는데 다양한 상점 및 맛집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거진 다 양식 아니면 일식 위주여서 고민을 하다가 가보게 된 멕시코 음식점, [Chica Bonita]였다.
외관부터 아주 무시무시했다.
독특한 그림들과 벽면은 해골로 꽉 차있는 내부는 어두웠고 영화 코코 느낌이 물씬 풍겨오기도 했다. 컨셉이 확실한 곳이었다.
제일 먼저 나온 나의 음료는 [Virgin Margarita, Passionfruit]이었다. 상큼한 건 못 참지만 상큼을 뛰어넘어 시큼에 가까운 맛이어서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기침이 올라왔다.
[Taco]는 너무 실망했다. 맛만 따져보자면 되게 맛있었다. [Pulled Beef Barbacoa]는 딱 장조림 맛이었고 [Camaron]은 새우도 통통하니 맛있었고 간도 잘 되어있었을 뿐만 아니라 과카몰리가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실망을 한 이유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양 때문이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마 저것만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의 너무 적은 양이라 먹으면서도 선 넘었네... 싶었다.
[Fajita]는 [Carne], [Beef]로 시켰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서빙하시는 분이 고기와 함께 무언가를 함께 가져오셨는데 지글거리는 판에다가 부어주셨다. 아직도 뭘 뿌려주신 것인지는 모르겠다. 소스인가?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진짜 정말 맛있었다. 이걸 먹기 전에 약간 기운이 딸린 상태이기도 했고 배가 엄청 고팠던 것도 맞는데 객관적으로도 맛있었다. 고기가 특히나 실했고 한 3점 정도만 넣어도 푸짐해질 정도로 양이 많았다. [사워크림]은 말모. 내가 먹어보았던 [사워크림] 중에 최고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고 [타코]로 실망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게 바로 이 [파히타]였을 정도. 한입 먹으며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타코] 2개, 음료 2잔, [Fajita]까지 해서 총 158.90 링깃 (한화 45,000원 정도)이었는데 제대로 된 멕시칸 음식을 먹는데 충분한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Chica Bonita]는 체인점이었고, Publika, Damansara Heights에도 지점이 있었다. 뭔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내 북마크에도 찜꽁 되어있던 곳이었다. 쨋든 [파히타]만을 먹기 위해서라도 또 방문할 수 있을만한 곳이다.
맛 : ★★★★☆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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