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반쪽짜리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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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드라마] 반쪽짜리 거짓말

by 우니su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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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거짓말

 
아이들이라서 풀어낼 수 있는 그런 순수한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반쪽짜리 거짓말>도 그런 깨끗한 작품이라 보게 되었다. 이 단편도 코로나19 격리 때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를 보다가 결국 <드라마스페셜 2023> 중 끌리는 작품들을 추리다가 주인공 친구들이 너무 귀여워서 눈길이 갔다.

 
[Culture] - [드라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출처 :https://program.kbs.co.kr/2tv/drama/dramaspecial2023/pc/detail.html?smenu=ea606c


<두리>와 <민아> 위주로 극이 진행되는데 전학 온 <두리>가 <민아>의 거짓말을 알게 된 순간부터 <민아>는 본인의 거짓말을 지켜달라며 열심ㅎ <두리>를 따라다닌다. <두리>는 이야기를 안 한다는 약속을 <민아>에게 다짐하고 그 대신 본인의 거짓말도 지켜달라고 제안한다.


"너 개뻥 눈감아 줄 테니까 나중에 너도 내 개뻥 눈감아 주는 거야."
개뻥은 개뻥으로 덮자는 아주 귀여운 친구들.

*스포주의
<두리>는 엄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가정이었는데, 부모님이 이혼하였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학부모 공개 수업에 아빠를 데려오겠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두리>의 아빠는 연극배우, <두리>가 사는 곳에서도 공연을 할 정도로 공연이 흥행 중, <두리>는 이 기회를 빌어 아빠를 만나러 갈 계획을 세운다. 먹고 싶은 것도 먹지 않고, 사고 싶은 것도 사지 않고, 저금통도 깨고, 벼룩시장까지 열며 아~주 열심히 돈을 모아 티켓을 샀지만 어린 <두리>와 <민아>는 보호자 없이 극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세상이 자기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서 우는 <민아>, 진짜 너무 귀여웠다. 최애 장면 중 하나.

똑쟁이 <두리>는 기지를 발휘해 결국 아빠를 만났지만, 엄마 몰래 온 탓에 엄마한테 혼이 나고 또 <두리>는 <두리>대로 서러워서 엄마에게 못된 말을 하게 되었다. 다음 날, 하길에 엄마, 아빠가 둘이 카페에 가는 모습을 보고 좋은 징조일까 싶어 따라 들어갔지만 오히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게 된 진짜 이유를 듣게 되고 만다. 그 장면에서는 <두리> 아빠 죽어라...라고 읊조릴 정도로 <두리> 아빠는 ㄱㅅㄲ였다. 아무리 지 새끼가 듣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말을 하는지...
*바람 혹은 불륜하는 너네들 정신 차리세요. 당신들은 천년의 사랑이 아니에요. 유난이세요!!! 정신 차리세요!!!


<두리> 엄마 옆에 저 분리수거도 안되는 자식이 전놈편이라고 있는 것도 너무 통탄스러웠다. 불륜한 것들은 뭐가 그리 당당한지 몰라...
 
비록 <두리>가 내 딸은 아니었지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내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 <민아>는 왜 이리 속이 깊은지. 미끄럼틀에서 울고 있는 <두리>를 위해 본인 사탕까지 나눠주면서 놀이터의 동생들한테 양해를 구하며 10분만 달라고 하는데 진짜 <두리>, <민아> 우정 포렙.

 
<두리>는 또 콩알만 한 게 엄마를 생각하는 맘은 어른인 건데.. 엄마가 불쌍하다면서 엉엉 울면서 할아버지한테 이야기하는 장면은 마음이 아리면서 너무 속상했다. 못된 어른 같지도 않은 무책임한 ㅅㄲ 때문에 상처받는 <두리>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애기는 애기다워 줘. 속 깊은 말, 철든 말 하지 말아 줘. 똘똘한 <두리>라서 더 맘이 아팠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다락방 장면은 <반쪽짜리 거짓말>의 클라이맥스. 글로 어떻게 풀어내도 부족할 정도로 포근한 장면이니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불륜하는 너네들 세상 끝까지 저주받을 것이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말랑 콩떡이들이 나오는 예쁜 동화 같았던 <반쪽짜리 거짓말>은 때묻지 않은 아이들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는 단편이었다. 이 세상 모든 <두리>들 화이팅!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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