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Yoo!
설 연휴 때문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고구마튀김] 상사병까지 걸릴 지경이다. 점심을 먹고 항상 디저트로 [고구마튀김] 사서 입에 물면서 돌아가야 하는데 밥을 먹고 입이 너무 심심하다... 이번 주 중으로는 [고구마튀김]을 먹을 수 있다는 희망만으로도 회사에 가고 싶다. (사실 거짓말임)
[Eat & Drink/Cafe & Etc] - [간식] Brickfields Pisang Goreng
그렇게 한 일주일 반 정도를 허전한 입과 마음으로 점심을 마쳤다.
가끔씩 [Sweet Potato Ball]을 좋아하는 동료 덕에 [I Love Yoo!]를 종종 방문했다. 예전에는 [죽]과 [요우티아오]를 먹으로 종종 가던 곳이기도 했고 또 꽤 맛있어서 종종 방문하러 가는 곳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 또한 디저트를 먹어야 아 배부르다~라는 말이 나올 것만 같던 어느 날, [Sweet Potato Ball]을 나도 시켜보았다. 역시 [고구마튀김]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찹쌀로 쪼~온~득 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런 쫀득함은 없었고 질척거리는 식감의 으깬 고구마가 속으로 차있었다. 총 5개에 5.20 링깃 (한화 1,460원 정도)인데 사실 3개 정도 먹으면 튀김이라 그런지 약간 물린다.
[I Love Yoo!]는 [Pisang Goreng] 노점이 계속 문을 닫아서 또 직장 동료를 따라 쫄래쫄래 [I Love Yoo!]를 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너무나 익숙한 모양의 튀김을 발견했다. 바로바로 [Fried Nian Gao]! 튀겨있던 탓에 속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고구마튀김]을 늘려놓은 딱 그런 모양이라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시켜보았다. 역시! 내 안목은 맞았다. 크기만 좀 더 컸지 형태는 똑같았다. 그렇게 주구장창 먹으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다만 역시 [Pisang Goreng] 집만큼 맛이 있지는 않았다. 먼저 너무 차가웠고 이 튀김의 킥은 바로 늘어나는 쫀득한 찹쌀인데 너무나 오래 상온에 있었던 탓인지 전혀 늘어나지도 않고 그렇게 맛이 있지도 않았다. 혹시 몰라 전자레인지에도 돌려서 먹어보았는데 속상하게도 나의 니즈를 채울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한번 먹어 본 이후에도 [Pisang Goreng] 집의 긴긴 설 연휴로 [I Love Yoo]를 갈 수밖에 없었다.
[I Love Yoo]의 [Fried Nian Gao]는 하나에 4.20 링깃 (한화 1,180원 정도), 아무리 크기가 크다 해도 [Pisang Goreng] 집은 하나에 1.80 링깃 (한화 510원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2배 이상 비싸다. 또 중요한 건 맛이 없다. 역시 [Pisang Goreng] 집이 30년 넘게 그 자리를 고수하면서도 또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를 새삼 다시 깨달았다.
[Pisang Goreng] 집의 대체제이긴 하나 더 이상 [I Love Yoo!]를 갈 일은 딱히 없을 듯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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