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Penang Kafé : 리틀 페낭 카페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들려 짐을 정리한 후, 바로 간 곳은 역시 KLCC.
예전에 내 기억 속에 남겨져 있던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KLCC에 반가움을 느낄 새도 없이, 나는 배를 너무 곯았던 탓에 음식점으로 돌격했다. 먼저, 내가 원하고 원했던 KLCC 푸드코트의 [Ipoh Noodle]은 공사로 인하여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맨 위층에 있는 [Madam Kwan]이 나의 첫 번 째 목표였다. 그러나, 역시 유명한 곳이라, 줄이 너무 길었다. 나는 그 줄을 기다릴 인내심은 없었다. 그래서 그 앞에 있는 [Little Penang Kafé]에 관심이 갔다. 앞을 둘러보니, 줄 서 있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또, 가서 물어보니까 바로 들어갈 수 있다기에, [Madam Kwan]에서 받은 번호표는 던져버렸다.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었다. 동생과 같이 먹어서, [Char Kuey Teow]와 [Lam Mee]를 시켰다. 생각해 보니 면만 먹었네. 밥을 시킬 걸 그랬나.
개인적으로 널찍한 면이 나의 취향이라서 [Kuey Teow] 면을 선호한다. [Char Kuey Teow]는 간단히 말하자면 널찍한 면을 갖은 토핑(새우, 어묵, 숙주)과 함께 넣은 간장 맛이 나는 볶음 면요리다. 간편히 후루룩 먹기에도 참 좋고 호불호도 갈리지 않는 음식이다. 또, 웬만한 마막이나, 음식점에서 [Char Kuey Teow]는 실패할 확률이 낮기도 하다.
로컬 음식점에 갈 때면 왜인지 모르게 [Chilli Padi]를 같이 먹지 않으면 섭섭하다. 한국에서는 청양고추, 땡초를 그리 즐겨 먹지 않는데도 말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음식점을 가면 메뉴 주문과 함께, 항상 [칠리 파디]를 달라고 요청한다. 오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Lam Mee]는 [Ipoh Noodle]을 먹지 못 한 대신에 시킨 음식이다. 역시 맛있었다. 진한 닭 육수에 얇은 면을 후루룩 하며 다 먹었다. 그래도 나는 [Kuey Teow] 면이 더 좋다. 면이 얇아서인지 이 음식은 포만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음료수는 당연히 [Teh Tarik]을 골랐다. 밀크티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연유가 듬뿍 들어간 [테 타릭]은 언제나 맛있다. 마막, 길거리, 쇼핑몰 등등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수인 [Teh Tarik]은,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음료수이다.
KLCC 안에 위치하여 그런지 깔끔하기도 하고, 음식도 꽤 빨리 나와서 첫 번째 나의 끼니는 대만족이었다. 제일 만족했던 건 가격이다. 사실, 말레이시아 음식 가격이 워낙 저렴한 탓에, 그에 비하면 말레이시아 현지 음식 치고는 비싼 축에 속한다. 하지만, KLCC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고 또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인 음식점이었다. 한국에서 온 첫날이었기에,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랐던 기억만 난다. 이렇게 먹고도 44.6링깃을 지불했으니, 한화로 12,600원 정도이다. 다시 봐도 놀라운 가격이다.
맛 : ★★★★☆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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