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일 ~ 2021년 6월 14일
Full Lock Down은 1년하고도 3개월 만이다. 2020년 3월부터 2020년 5월 정도까지 처음 MCO가 진행되었던, 하루하루가 말 그대로 감옥 같아 우울하고 또 생각이 너무 많아지던 때였다. 이때 너무 심심하기도 했던 때라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요리를 많이 해 먹었던 때이기도 하였다. 이 전 글에서만 해도 카더라였는데, 역시나가 되어버린...
확진자 수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매일 증가하고,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게 무서울 정도였는데 결국 Full MCO가 2021년 6월 1일부로 시작한다는 발표가 되었다. Hari Raya 전에 시행되었으며 더 좋았을 것을...
이전과도 비슷하게 나는 별다른 차이는 느끼지 못한다. 어차피 밖으로 나가는데 제한이 있는 것은 같았고, 달라지는 것은 출퇴근하였던 동생이 재택을 시작하게 된 것과 Grab 배달을 비롯하여 모든 상점이 8시에 닫아야 한다는 정도이다. 또한 외출할 때 이제 MySejahtera 의 COVID-19 Status를 매번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번거로운 일도 추가되었다. 만일 불시 검문에서 최신 업데이트가 되어있지 않다면 벌금 1,000RM 부여될 수도 있다고 한다.
Full Lock Down이 발표된 그 주 주말에 집과 연결된 마트인 Jaya Grocer 갔는데 다시 줄을 서기 시작했다. 냉장고에 우유가 떨어져 나는 평소와 같이 Jaya Grocer에 들렸는데, 다들 Full MCO가 시행되는 2주를 대비하고자 이렇게 슈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된 것 같았다. 이날은 나도 기다린 끝에 Jaya Grocer에 들어갔다는 억울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도 모르게 과소비를 했던 날이기도 하다. Full Lock Down이 시작된 그 다음 주의 다른 Mall의 Village Grocer 방문하였는데, 들어가는 데만 30분이 넘었고, 계산하는데에도 또 30분을 줄을 서서 겨우겨우 계산할 수 있었다. 굳이 갈 필요는 없었는데 심심한 주말의 마실처럼 마트를 들렀다가 온 에너지가 뺏겨 집에 도착하였다.
Full MCO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천 명에서 7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2021년 6월 첫째 주. 가뜩이나 한국으로 아예 돌아가시는 팀원분들이 꽤 계시는데 얼굴을 봽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나마 인사를 해야 할 수 있을 것도 같은 상상이 현실로 되지 않았으면 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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