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 체리
작년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얼굴이 뒤집혔고, 2021년 3월경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로 인하여 몇 달 동안 고생을 했다. 항히스타민을 몇 달에 걸쳐 먹었고, 항생제, 연고 등등 받아온 약만도 한 보따리였다. 피부과, 클리닉에서 처방된 약을 먹고 나면 그래도 조금 잠잠해지다가도 조금이라도 신체적으로 무리를 한다거나, 잠을 못 잔다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바로 다시 몸에 반응하기 때문에 체력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관리를 해야 하는 약하디약한 유리 몸이 되었다. 원래도 손 텁텁한 걸 싫어해서 손을 자주 닦기는 했는데, 스트레스 및 면역력이 떨어졌던 때라 또 한포진이 올라오고... 2021년 초에는 여러모로 체력 및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일이 많아 고생을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 번 좀 이렇게 좀 고생을 하고 나다 보니까 아무래도 몸에 좋은 걸 찾아 먹고, 너무 단 음료라던가, 밀가루는 웬만해서는 먹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이제는 과일까지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엄청나게 괴로운 것은 아니지만 내 생활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 것만은 확실하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가면서 건강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오렌지는 꾸준히 사먹고 있다. 몸 상태가 조금 메롱 해졌다 싶으면 오렌지를 한 2개 정도 하루에 걸쳐 먹고 푹 쉬어주면 그다음 날은 아주 멀쩡해진다.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에는 항상 오렌지가 쌓여있다.
원래 [Cherry]는 약간 가격대가 있다 보니까 사서 먹지 않는데 이때에는 왜인지 [체리]가 먹고 싶어서 샀는데, 이 이후로 7월에만 총 11팩의 [Cherry]를 사 먹었다. 한 팩에 몇 개 들었는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팩을 두 번에 나누어서 먹으면 딱 양이 맞았다. 하루에 1일 1식을 하는지라 한 12시쯤이면 배가 슬슬 출출해지고, 또 심심한 입을 만족하는데 딱 좋았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한 팩에 16.90링깃, 4,580원 정도에다가 나는 또 두 번에 나누어 먹었으니 가격 면에서나 몸을 위해서나 나쁘지 않았던 간식이었다.
[체리]는 찾아보니 6월이 제철이라고 한다. 근데 내가 자주 가는 Jaya Grocer에는 7월 초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8월이 된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다. [Garden Basket]과 [Dely]의 [Cherry]를 사 먹어 보았는데 [Dely]는 반 이상의 체리가 무르고 먹지 못하는 상태가 좋지 못하였고 또 맛도 밍숭맹숭했다. 그래서 한 번 먹은 이후로는 재구매는 없었다. 반면에 [Garden Basket]의 [체리]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무른 체리는 하나도 없었고, 또 아주 탱글탱글한 [Cherry]로 꽉 차 있었다. 7월 말부터는 왜인지 다시 볼 수 없게 되어 지금은 과일 유목민이 되었다. 두리안도 제철이라고는 하지만 내 인생에 두리안은 없을 것 같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두리안을 냉동실에 쌓아두고 먹었는데... 취존!
[체리] 향이라던가 [Cherry] 맛이 나는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생[체리]는 없어서 못 먹는다. 다시 Jaya Grocer에서 [Garden Basket] [체리]를 가져오기만 한다면 몇 팩이고 쟁여놓을 테다. 글을 쓰면서도 [Cherry] 먹고 싶다.
-Fin.
'Eat & Drink > Cafe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 Arabica (0) | 2021.09.15 |
---|---|
[카페] Pages Book Cafe (0) | 2021.01.11 |
[과자] Kettle Chips Honey Dijeon : 케틀칩 허니 디죵 (0) | 2021.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