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Coffee
이곳은 미로처럼 찾아 찾아가야 하는 숨겨진 [카페]였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곳에 있었다.
Fahrenheit 정문으로 들어가면 Daiso Japan이 있는데 그 옆에 어두컴컴한 비상구로 들어가서 길을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Kita Coffee]가 보인다. 들어가는 입구 자체를 알고 가지 않는다면 여긴 쉬이 찾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99.99% 확답할 수 있다.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뜬금없는 곳에 [Kita Coffee]는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일에도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천장이 낮아서 약간은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하나하나 찬찬히 둘러보니 일본 갬성의 아기자기함이 특색인 카페였다. 천장은 많이 낮았지만 공간이 세로로 길게 넓어서 테이블이 생각보다 많았고, 꽤나 넓었다. 카페이지만 옷, 엽서, 커피 용품 등과 같이 아주 많은 것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Bar 자리는 초록 초록한 식물들이 즐비하고 있었는데 푸릇푸릇하니 참 보기 좋았지만 창문 바깥으로 아주 커다란 전광판이 바로 맞은편에서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사진만 찍는데도 눈이 부셨다. 사진 찍는 용도로는 아주 좋은 배경이었지만 창문을 마주 보고 앉으려면 선글라스를 껴야 할 정도였다.
[Kita Coffee]는 [Dirty Latte]로 유명한 곳인데, 난 [더티 라떼]는 선호하지 않는다. 시원하려면 아주 시원하던가, 따뜻하려면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Dirty Latte]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그런 온도라서 웬만해선 시키지 않는다. 그래도 유명하다니 시켰지만 역시나... 나쁘지는 않았지만 미지근한 [더티라떼]는 역시 나는 별로이다.
[커피]만 마시기 조금 아쉬워서 시켜본 [Original Roll Cake]가 훨씬 괜찮았다. 안 시켰으면 아쉬웠을 법할 정도였다. 슈크림을 제외하고 모든 크림류를 싫어하는데 [Original Roll Cake]의 크림은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한 맛에 과하지 않은 그런 무겁지 않은 크림이었다. 빵도 아주 쫀쫀하니 너무나 맛있었다. 과일은 Season Fruit이 들어간다고 메뉴에서 쓰여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청포도였고, 이건 때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청포도와 크림은 조합이 아주 괜찮았다.
[Kita Coffee]는 무난하니 귀여운 카페였는데 와이파이가 없다는 아주 크나큰 단점이 있다. 주말에도 Bukit Bintang에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면 괜찮을 법한 카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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