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zzeria Dihyang : 피제리아 디향
말레이시아에서 [화덕 피자]를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유명한 [화덕 피자]집 중 하나인 [Pizzeria Dihyang].
[Pizzeria Dihyang]은 Dang Wangi 역에서 걸어서 한 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근처만 오면 유독 더욱이나 외국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국인인 나에게는 말레이시아도 외국이지만 말레이시아는 외국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반말코.
이 옆 [Heritage Pizza KL]은 한 번도 예약을 하고 가지 않았는데 [Pizzeria Dihyang]은 예약 아니었으면 아주 어마 무시한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 웬만해선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Eat & Drink/Restaurants] - Heritage Pizza KL : 헤리티지 피자 KL
내부는 그렇게 크지는 않고, 화덕 쪽에 있는 테이블들의 간격이 좁아서 아주 약간 불편했다.
노랑노랑한 [피자]를 굽는 화덕. [피자]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큰 곳 같았던게 안된다고 하는게 많았다. [피자]는 커트하지 않은 채 한 판이 제공되고, 타바스코, 칠리 후레이크, 올리브 오일, 후추, 소금 등등 [피자] 외에 어떤 것도 제공되지 않는다. [피자] 본연의 그 맛을 즐기라는 아주 강력한 메세지 때문에 기대감이 더 커져만 갔다.
*웹사이트에도 주의사항만 한 무더기이다. 이런 게 바로 자부심일까.
음료로는 [Pinky The Strawberry], [The Only Pineapple] , [Peachy Sunrise], 세 가지 종류의 [Mocktail]을 주문했다. [Mocktail] 주문 시 [Soda Water]와 그냥 [Tonic Water]를 고를 수 있었다. 단 걸 좋아하면 [Soda Water]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시켰것만 그렇게 달지는 않았다. [Pinky The Strawberry]가 [Mocktail] 중 원탑이었고, [Mocktail]들은 [피자]와 함께 먹었을 때 다 잘 어울렸고, 예쁘기도 예뻐서 맛도, 비주얼적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화덕 옆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점, 옆에서 무엇을 만들고 내가 시킨 메뉴가 조리되는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구경할 수 있다.
[Foccacia]는 한 입 베어먹고 물 2리터가 필요한 정도의 맛이었는데, 소금을 얼마나 때려부은 것인지 알고 싶었다. 도저히 가게에서는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언젠가는 먹겠지 싶어서 집으로 가져왔지만 냉동실에 박혀있다가 결국 안타깝게도 쓰레기통에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아주 속상한 맛이었다.
[Insalata Burrata e Pomodoraccio]는 훈제된 [Burrata Cheese]가 올라가 있는 샐러드였다. 웬만해서는 풀떼기로 배를 채우는 사람이 아닌데 너무 맛있었다. [브라타 치즈]에서 그 스모트 향과 맛이 나면서 [Sun dried Tomato]와 함께 먹으면 [토마토]의 상큼함이 입맛을 돋우고 스타터로 아주 완벽했다.
화덕 옆에 앉으면 보는 재미는 있지만 내 [피자]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다가 목이 빠질 수도 있다. 아무래도 [피자]를 굽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어서 다수의 [피자]를 시키게 되면 [피자] 하나씩 서빙이 되고, 또 다음 [피자]가 나오기까지 약간 텀이 있었다.
[Magherita]는 역시 [피자]의 근본. [Pizzeria Dihyang]에서 먹었던 [피자] 중 제일 베스트였다. 토마토소스는 [피자]를 자르면 흐를 정도로 아주 묽어서 약간은 당황했다. [도우]가 진짜 쫄깃하고 그 묽은 소스와도 너무 잘 어울리고, Simple is the Best!
[Salame Spicy]는 올라가있는 햄이 조금 짰다. 심플한 [Magherita]를 먹고 먹어서 더욱이나 그 짠맛이 혀에 더 격하게 다가왔지만 다 먹었다. 맛이 없었던 [피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Salsicce e Friarielli]는 typical Neapolitan dish라는 말에 한번 시도해 보고자 시킨 메뉴였는데 장렬하게 실패했다. 심플한 [Neopolitan 피자]일 줄 알았는데... 후우... 진짜 특이했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던 [피자]였다. 먹고 나서 나의 결론은 나물 [피자]였다. 시래기 같은 절여진 나물이 올라가있는 [피자]였는데 특별한 메뉴를 시도해 본 것에 의의를 두었던 메뉴였다. 호기심에 먹어보고 싶어서 미쳐버리겠다 싶은 정도가 아니라면 감히 시도할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하는 그런 메뉴이다. (진심) 분명히 고기 토핑이 올라가있는 것도 같은데 저 시래기 같은 나물 때문에 고기 맛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입가심으로는 [Premium Gelato], [Chocolate]과 [Pistachio]를 주문했는데 진하고 맛있었다.
진짜 감동은 화장실이었는데,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다이슨 드라이기까지 있었다.
이른 저녁부터 밤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Pizzeria Dihyang]. [피자] 맛에 대해서 혹평을 한 것 같지만 내가 기억하는 [Pizzeria Dihyang]은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다양하고 독특한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을 법한 곳이다.
[Heritage Pizza KL]과 비교를 하자면 맛만 따져보자면 [Heritage Pizza KL]이 내 입맛에 더 맞지만, 분위기를 따져보자면 [Pizzeria Dihyang]이 훨씬 좋았다.
Dang Wangi는 항상 그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가게 되는 마성의 동네라 이 때에도 이곳 저곳 구경한 후 집으로.
맛 : ★★★★
가격 : ★★☆☆
-Fin.
'Eat & Drink > Restaur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llage Park Restaurant : 빌리지 파크 (2) | 2023.03.15 |
---|---|
Streat Thai : 스트리트 타이 (3) | 2023.02.20 |
Sao Nam : 사오 남 (3) | 2022.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