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 불의 섬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했을 때부터 눈이 가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넷플릭스와 한 두 달간 멀어져 있어서 그때에는 사실 보지 못하다가 퇴사 후 드디어 잠시 짬이 나서 보게 된 <사이렌 : 불의 섬>.
하루 만에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다 정주행 했다. 그날은 정말 넷플릭스로 <사이렌 : 불의 섬>을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열심히 <사이렌>만을 볼 정도였다. 그만큼 몰입해서 보았던 건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항상 멀티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사이렌>은 보면서 놓친 부분이 있으면 뒤돌려서 볼 정도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피지컬 100> 이후로 운동 뽐뿌가 대단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강한 여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그것만으로도 벌써 멋있는데, 실제로 미션을 하는 참가자들을 보면 더 멋있었다. 다들 열정 넘치는 모습에 너무나도 멋있었고 아무래도 직업을 대표해서 나온 참가자들이라 더더욱이나 대충 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진심이어서 더더욱이나 재밌었다.
*스포주의
매 에피소드의 타이틀은 참가자들이 직접 말한 대사들이라는 것도 치이는 포인트 중 하나였고 또 메인 미션인 기지전 뿐만이 아니라 아레나 전이라고 하는 미션이 별도로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아레나 전 때, 소방팀 소방 호스 들고 불 끄는 거 보면서 또 한 번 감탄. <소방> 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 계속 시련에 시련을 겪으면서 또 헤쳐나가는 걸 보며 서서히 스며들었다. <운동> 팀은 말모... <소방> 팀 뿐만이 아니라 모든 팀이 다 열심히 미션에 임했기에 더더욱이나 이 프로그램이 재밌지 않았나 싶다.
내가 뽑은 <사이렌 : 불의 섬> 최애 장면은 "감자"인데 진짜 <스턴트> 팀 마지막까지 포기 안 하는 것 보고 또 한 번 눈물. 다른 팀들에 비해서 <스턴트> 팀이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새삼 더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 <스턴트> 팀은 유일하게 <사이렌 : 불의 섬>을 통해서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 원래부터 같이 일을 하는 팀이어서인지 팀워크만 따진다면 이 팀을 따라올 팀이 없었다.
<군인> 팀은 약간 얄밉기도 하고 사실 난 <소방> 팀을 응원했기에 라이벌일 수밖에 없는 <군인> 팀이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올 때에는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군인> 팀도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몰입하다 보니 승부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들이 나온 것이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제일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제일 처음에 떨어진 <경찰> 팀과 기지가 너무 멀었던 탓에 활약을 보여줄 틈이 없었던 <경호> 팀이었다. 그 두 팀은 거의 존재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다음 시즌이 있다면 꼭 보고 싶은 두 팀이기도 하다.
하루가 <사이렌 : 불의 섬>으로 인해 순삭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운동 뽐뿌가 필요한 사람, 강한 여자들이 주인공인 <사이렌 : 불의 섬> 무조건 추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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