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ab KL : 할랍 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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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 Drink/Restaurants

Halab KL : 할랍 KL

by 우니su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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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ab KL 

Bukit Bintang에서 리뷰가 대단했던 중동 음식점 [Halab]. 한 번쯤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번 시도해 보자는 말에 힘입어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지만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출처 : 본인

 

외관으로 볼 때에는 규모가 커 보였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그렇게 자리가 많지는 않았다. 다만 놀랐던 건 점심도 저녁도 아닌진~짜 어중간한 시간에 갔는데도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다 싶었다.

 

출처 : 본인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던 [Turkish Teapot]. 옆 테이블에서 너무 멋있는 알라딘 영화에서나 나올 것만 같은 주전자로 [차]를 마시고 있길래 이건 무조건이다 싶어서 주문해 보았다. 역시 가까이서 보니 더더욱이나 멋있었다. 알고 보니 이 주전자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위에는 차가 담겨 있고 밑에 넓은 주전자는 뜨거운 맹물이 담겨 있었다. 보온이 정말 잘 되는 주전자였는지 데워지는 어떠한 것도 없었는데 다 먹고 음식점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김이 펄펄 났다. [차] 자체는 [홍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설탕도 함께 넣어먹으면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난 그냥 마시는 게 훨씬 좋았다. 

 

출처 : 본인

 

주문한 메뉴는 [Fahsa], [Hummus Beiruti] 그리고 [Mixed Grill]. 
 

출처 : 본인

 
제일 맛있었던 메뉴인 [Fahsa]. [양고기 스튜]라고 설명이 쓰여있긴 했지만 나에겐 그저 잘게 찢어진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간 카레였다. 향과 맛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거부감이 있을 법도 할 정도로 약간 세긴 했지만 카레를 좋아하는 나는 이 자극적인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함께 함께 나오는 빵이 쪼~온~득하니 함께 먹는데 조합이 완벽했다. 자주 접할 수 있는 난과 카레랑은 또 다른 느낌. 메뉴에서는 예멘 음식이라고 쓰여있었다. 맛뿐만이 아니라 뚝배기 같은 곳에 음식이 담겨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함이 유지되었던 것도 아주 좋았다.

[Hummus Beiruti]는 정말 양이 많았다. 꾸덕 그 자체. 다만 함께 나온 얇은 빵 같은 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약간 퍼석한 느낌. 그래도 [후무스]랑 잘 어울리긴 했다. 

[Mixed Grill]은 제일 비싼 메뉴여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건만 제일 실망했다. [양고기],  [닭고기]를 구운 꼬치랑 구운 채소랑 함께 나왔다. [양고기]는 고기 자체와 다진 [양고기]로 만들어졌는데 [고기] 꼬치는 그나마 괜춘했는데 다진 [양고기] 꼬치는 고기 냄새를 맡지 못하는 나에게도 [양고기] 냄새가 너무 심해서 거의 입에도 대지 못했다. [닭고기]도 너무 퍽퍽살이라서 별루. 아마 나와 비슷한 입맛을 가진 사람은 [Mixed Grill]을 주문해도 아마 먹을게 별로 없을 것이다. 

 

배가 터지게 먹고 나온 금액은 145.20 링깃 (한화 41,300원 정도). Bukit Bintang에서 그리고 그 정도 양의 음식을 먹고 나온 금액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내가 방문했던 그 당시에는 옆에 공사장 소리가 거의 돌비 수준, 옆에서 때려 박는 것만 같았다. 그 소리를 묻히게 하기 위해서인지 내부에서 음악을 정말 크게 틀어서 까딱하다가는 정신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어수선함이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아마 공사는 다 끝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그때는 분위기 개나줘 이런 느낌이었다만 맛만큼은 2000개가 넘는 리뷰, 별 4.4를 기록할 만한 그런 맛이었다. 왜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지 바글바글한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너무 만족스러웠던 첫 번째 중동 음식점 기록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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