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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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퇴사 1

by 우니su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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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내 머릿속의 계획으로는 퇴사 시리즈가 한 2023년 9월이면 다 업로드를 할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러나 새로운 회사에 그리고 업무에 적응하다 보니 이렇게나 밀리고 밀려 4개월이 지난 이 시점, 심지어 새로운 해인 2024년에 이전 회사의 퇴사기를 업로드를 하게 된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퇴사 자체는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귀찮은 퇴사 프로세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귀찮아서 퇴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 퇴사를 마음먹었다는 건 마땅한 이유가 있을 터, 또 "때"라는 운이 필요하겠지만 찾아보면 그 회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자리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쨌든 내가 4년 동안 다녔던 회사의 경우 퇴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팀장님께 퇴사 의사가 명시되어 있는 이메일을 전달하는 게 제일 첫 번째 해야 할 일이었다. 3달간의 노티스 기간을 두고 퇴사 의사를 밝혀야 하는 그런 거지 같은 사규가 있지만 그래도 참 다행이었던 건 비자 연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로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그게 곧 퇴사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오랫동안 꽤나 열심히 이것저것을 하며 다녔기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나 퇴사를 하고 보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퇴사 일자를 받고 마지막 한 달은 회사에 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보니 거진 시간을 때우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팀장님과의 면담 혹은 의사를 밝힌 후 며칠 안에 HR 쪽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온다. 남은 기간 동안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그닥 중요치 않은 내용과 더불어 일하는 마지막 달의 월급을 받기 위한 Tax Clearance를 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2023년 기준
Tax Clearance를 하기 위하여 필요한 서류

  • CP22A
  • Return Form for the year assessment 2023 (Leaving Country) / Offer Letter (New Employer) 
  • Income Statement (EA for 세금 신고한 연도부터 퇴사하는 그 전 연도까지)
  • Copy of passport (all pages)
  • Schedule of in/out of Malaysia / e-gate Immigration Malaysia 
  • Tax borne letter
  • PCB statement (if any related)

CP22A는 내가 이직하는 상황이었기에 실제로 CP22A가 필요했던 것이었고 만일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CP22A가 아닌 CP21이 필요하다 이것도 정말 주의가 필요한 게 실제로 CP21가 필요한 사람한테 CP22A로 일 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어 몇 달간 고생하는 것도 목격했다. 회사에 대한 기대는 원래도 없었지만 회사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확인 또 확인 그리고 회사를 의심 또 의심하는 것을 추천한다. 

 
CP22A, Income Statement, Tax Borne Letter, PCB statement까지 실제 회사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어서 문제 될 것은 없었고, 내가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결국 1. Copy of passport (all pages), 2. Schedule of in/out of Malaysia / e-gate Immigration Malaysia뿐이었다. 심지어 Schedule of in/out of Malaysia / e-gate Immigration Malaysia의 경우 미리 준비하지 않고 Hasil에 가서 도움을 받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처음 준비하는 것이라면 분명히 실수를 하기 때문에 아예 Hasil 직원의 도움받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출처 : 본인

 
Tax Leave를 사용하여 세금 정산하러 가는 길, 모든 서류는 프린트해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EXprint에서 복사를 했다. 모든 서류가 다 있는지 확인 또 확인을 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출처 : 본인

 

예전 Ara Damansara에 살 옛날 옛적에 세금 신고를 했던 난 Kuala Lumpur 시내로 이사를 온 지금도 난 PJ Branch로 가야만 했다. 이와 관련해서 HR에 물어보았지만 답답함만이 가중되었고 실제 HR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회사와 관련된 내용 외에는 아는 것이 전무한 것 같다. 

 

번호표를 뽑는 곳에서 먼저 Tax Clearance를 하러 왔다고 하면 가져온 서류를 확인하여 주신다. 근데 확인을 하시더니 내가 가져온 것은 다 Soft Copy라서 접수가 불가능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셨다. 말레이시아에서 배운 것이라곤 실제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이었기에 내가 받은 서류는 다 Soft Copy였는데 어떻게 오리지널 Hard Copy를 가져올 수 있냐고 반박하니 그땐 또 답이 없으셨고, 다만 번호표를 전달 주셨다. 그뿐만이 아니라 CP22A의 서명은 실제로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제 펜으로 사인이 된 서류만 Hasil에서 접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 회사에서도 실제로 Soft Copy로 이 서류를 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잘 못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쨋든 Hasil에 도착하자마자 짜증 1포인트를 누적한 채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Tax Leave도 썼겠다 느긋하게 은행도 들렸다가 쉬엄쉬엄 출발을 한 관계로 점심시간에 걸쳐 도착했기에 오래 기다릴 것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 30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카운터의 Hasil 직원분을 만나게 되었다.

 

출처 : 본인

 

제일 문제였던 Schedule of in/out of Malaysia / e-gate Immigration Malaysia의 경우 실제로 난 Hasil 온라인 챗으로 서류를 받았고 또 채워갔지만 역시나 잘못된 방법으로 기입한 것이었다. 그래서 직원분과 함께 양식을 채워나갔고 직원분께서는 너무나 친절하셨다. 손이 느리고 실수가 많아서 몇 번을 다시 했지만 천천히 매번 알려주시는 직원분이 감사했고, 마침 피드백 폼을 주시길래 모두 Very Satisfied로 체크하여 전달드렸다. 진행 상황을 알기 위함과 더불어 어떠한 일이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 담당 직원의 연락처를 받아두라는 걸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달받았기에 이 또한 까먹지 않고 물어봤다. 물어보지 않으면 담당 직원의 연락처 및 이메일은 공유하여 주시지 않으니 꼭 잊지 않고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1차 Hasil 과의 전쟁은 무사히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Hasil을 갔다 온 3일 만에 짜증 1포인트가 2포인트로 늘어나는 상황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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