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 Kee Bak Kut Teh : 유키 바쿠테
동생이 예전에 살던 집 근처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곳이라 따라갔다. [Bak Kut Teh]를 예전에 한 번 먹어본 것 같기도 했는데, 사실 맛에 대하여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았지만, 동생의 픽이니 믿고 방문한 곳이다.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추천을 하기는 어려운 식당이다. 가는 길도 그렇고, 식당 내부도 그렇고 위생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였다. 나는 위생에 관해서 딱히 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 상관은 없었지만, 깔끔함을 기대하고 이 곳을 방문하면 안된다.
SS15 LRT 역에서부터도 꽤 거리가 있어서, 해가 쨍쨍할 때에 가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역에서부터 걸어간다면, 아마 가다가 지칠 수도 있을 정도이다. 역에서부터 걸어간다면 아마 빠른 걸음으로는 15분, 느린 걸음으로는 20분 정도까지 걸릴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렇다고 그랩을 타고 가자니 돈이 아까운 곳에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아쉽다.
[바쿠테]는 꼭 [Dry]와 [Soup] 모두 시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몸 상태에 따라 나는 어떤 때는 [Dry]가 맛있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Soup]이 맛있을 때가 있어, 한 가지를 꼽아서 추천하기가 조금 어렵다.
동생이 채소는 꼭 시켜야 한다며 [양상추 간장 볶음]을 시켰으나, 개인적으로 아주 느끼했다. 굳이 먹지 않아도 될 듯하나, 너무 고기만 먹으면 좀 그러니까 시킨게 아닐까... [요티아오]는 [Bak Kut Teh Soup]에 찍어 먹으면 별미이다. 근데 그냥 먹으면 아무런 맛도 안 나는 튀긴 빵이다. 밥 자체에도 간이 되어있어, 밥만 먹어도 짭짤하니 맛이 좋았다.
동생이 시켜주는 대로 항상 먹는데, [Dry]는 [Mixed]로 먹고, [Soup]은 [Pork Belly]와 [팽이버섯]을 추가하여 먹는다. [Mixed]의 경우 고기 외에 내장이 같이 나온다. [Dry]는 불 맛이 입혀진 자극적인 맛의 걸쭉한 간장 고기볶음의 느낌이다. [클래이 폿]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맛일 것이다. [Soup]은 한약재 향을 풍기는 국물 요리이다. 한약재라고 하면, 약간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역한 한약재의 향은 아니다. 코끝에 한약 향이 약간 풍길뿐, 한약의 맛이 나지는 않는다. 국물을 떠서 먹으니,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식당이 그렇게 시원한 편은 아니기도 하고, 더운 나라에서 뜨듯한 국물 음식을 먹으니까 땀이 줄줄 흘렀다. 근데 먹고 나면, 술을 마시지 않았어도 해장 되는 듯 속이 풀렸다.
[바쿠테]를 먹을 때도 [Chilli Padi]와 같이 먹어야 훨씬 맛있다. 여기는 좋은 게 [칠리 파디]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어 아주 맘에 들었다.
KL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는 Subang 쪽에 있는 곳이라, 이 [Bak Kut Teh]를 먹으로 SS15까지 오는 것은 말리고 싶다. 말레이시아 내 [바쿠테]를 맛본 곳이 여기밖에는 없어서, 다른 곳과 비교는 조금 어렵지만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현지 맛집으로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지 식당이라 가격 면에서도 아주 메리트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두 명이 배부르게 먹고, 또 음료수 2잔까지 해서 50.10링깃, 한화로 14,000원 정도를 냈다.
맛 : ★★★★☆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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