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Nafas Yoga : 108 Sun Salu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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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Activities

[요가] Nafas Yoga : 108 Sun Salutation

by 우니su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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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Sun Salutation

 
"Sun Salutation"은 "태양 경배", "태양 예배" 혹은 "수리야 나마스카라"라고도 불린다. 요가를 조금이라도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익숙할 수밖에 없는 기본 중에 기본이 바로 이 "Sun Salutation"이다. 외우지 않아도 거의 모든 수업에 활용되기에 저절로 몸에 익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요가 수업에서는 본격적인 수련 전 "수리야 나마스카라"로 몸을 풀기도 하고 빈야사 시퀀스로 많이 사용된다. 

한국에서도 그렇듯 말레이시아 요가원의 이벤트 워크샵 혹은 스페셜 수업은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접하는데 2023년 마지막 날, 12월 31일 108번의 "Sun Salutation"을 하는 아주 흥미로운 포스팅을 보았고 사실 보자마자 바로 신청을 했다. 주최하는 요가원은 종종 수업을 들으러 갔었던 또 워크샵도 참여해 본 곳인 "Nafas Yog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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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본인

 
이번 수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실 장소였다. 수련 시작 시간은 7시 30분이었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이었다면 나는 아마 참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다행히도 LRT로도 쉽게 갈 수 있는 Meredeka 광장 근처의 Rumah Tangsi라는 곳이었고 그래서 장소를 보자마자 난 망설임 없이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출처 : 본인

 
새벽 5시 즈음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가벼운 몸으로 도착한 곳. 해도 뜨지 않은 조용한 7시의 시내는 또 처음인지라 느낌이 남달랐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Meredeka 광장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들. 
 

출처 : 본인

 
7시 정도가 되니 "Nafas Yoga" 관계자분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셨고, 수련은 2층 이벤트 홀과 같은 곳에서 진행되었다. 매트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두꺼운 매트인 룰루레몬 5mm 매트를 가지고 갔다. 108번의 "수리야"를 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푹신한 매트를 가져가야 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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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의 해가 떠오르고 또 그 햇살이 창문 사이로 비치는데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7시 30분이 되었고, 수련 시작 전 한 분의 선생님께서 이 108번의 "태양 경배" 수련을 누군가를 위하여 수련을 해도 좋다고 하셨다. 나 또한 당신을 위해 이 수련을 하겠노라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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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선생님들이 돌아가시면서 리드를 해주셨고 Full Chaturanga가 대신 무릎, 가슴, 턱을 대는 Half Chaturanga를 하고 또 Locust, Baby Cobra, Cobra 등과 같이 체력 분배를 위한 베리에이션을 주셨다. 두 번째 (28번째), 세 번째(55번째)부터는 풀 차투랑가로 조금 더 강도를 높이고 코브라 대신 업독으로 이어나가셨는데 나는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거진 정석대로는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한 동작 동작마다 내 모든 에너지를 사용했고 또 꾀를 부리지 않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잊지 않았다. 힘들어도 그래도 끝까지 해내겠다는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중간중간에 차일드 포즈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져서 숨이 가빠 온다거나 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그 상태를 유지하며 수련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후반부부터는 또 Forward Fold가 아니라 Chair로 강도를 낮춰주셔서 훨씬 수월하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반 정도 했을 때, 54번 째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하면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수련을 해나갔다. 근데 후반부가 되니 역시 힘이 부치긴 했다. 다른 곳은 괜찮았는데 손바닥에 힘이 골고루 분배가 되지 않았는지 차투랑가, 코브라, 업독, 다운독을 할 때 손바닥 그것도 제일 통통한 부위가 점점 뻐근해지고 아린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차투랑가에서 코브라로 올라올 때 통증이 조금 더 심해지길래 결국 나중에는 코브라 자세를 할 때에도 손끝으로 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105번 째부터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 감정까지도 들었는데 마지막 108번을 할 때에는 해냈다는 뿌듯함과 더불어 요가를 하며 이런 벅찬 기분을 처음 느껴보기도 했다. 많은 수업 및 수련을 해왔고 또 진심으로 요가를 대한 지도 몇 년이 되었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해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이런 묘한 기분.
 
요가를 하면 할수록 아직도 이런 새로운 기분, 감정,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요가의 세계는 얼마나 무궁무진하며 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설레는지. 너무 좋아!
 

출처 : 본인

 
창문을 보니 딱 떠오른 낙타 자세와 함께한 기념 아사나 사진. 2024년 목표는 카포타사나이기에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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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련을 마치고 난 후 나를 반겨주는 것은 나시르막과 꾸이 그리고 커리 퍼프. 고된 수련을 끝내고 먹었던 밥이라 더더욱이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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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보았던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의 파아란 하늘과 Rumah Tang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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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2023년을 정리하며 집으로 가는 길은 푸르르고 맑은 하늘과 뜨거운 태양과 함께 했다. 걱정 없이 밝은 2024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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