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i Batek
누군가는 나에게 그랬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 살기 할 때 하는 모든 액티비티를 내가 하고 다니는 것만 같다고. 얼마나 심심하면, 오죽하면... 이번에 참여한 원 데이 클래스는 "바틱 컬러링"이었다.
이번에도 클룩을 통해서 예약을 했고 (클룩 홍보대사 아님 X) 한 명당 35링깃 (한화 9,900원 정도) 이었다. 예약하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바틱 컬러링" 수업은 이곳 말고도 내가 "마크라메" 수업을 받았던 'TWW"에서도 진행되고 있었고, Pasar Seni 센트럴 마켓에서는 30링깃 (한화 8,500원 정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꼭 굳이 클룩에서 "바틱 컬러링"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고 접근성 좋은 곳, 저렴한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서 하나 비슷비슷할 것 같으니...
[Lifestyle/Activities] - [원데이클래스] Macrame : The Weekend Workshop
'"Jadi Batek"은 "컬러링" 수업 말고도 "바틱"과 관련된 제품들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샵이었다.
"바틱"으로 만든 손수건, 옷, 스카프뿐만이 아니라 비누, 드림캐처 등과 같이 다양한 제품이 있었는데 구경하는데 꽤나 재밌었다.
직원분께 "바틱 컬러링"을 하러 왔다고 말하면 예약 내용을 확인하여 주신 후 왼쪽의 체험장으로 입장하면 된다. 다양한 도안이 있어 고르는 데 조금 오래 걸렸다. 꽃 도안을 고르려고 했지만 꽃도 아주 다양한 꽃들이 놓여있어서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도안을 고르고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어떤 식으로 색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물감은 총 5개를 주시고 물컵도 2개를 주시고 계속 물도 갈아주신다. 내가 원하는 색깔은 만드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쁜 파스텔 톤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바틱"에 칠하기 전 휴지에다가 테스트를 하고 "바틱"에 칠해야 실패를 면한다. 보기보다 색깔이 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테스트를 계속해야만 했다.
그렇게 완성된 나의 작품. "바틱 컬러링"에서는 그라데이션이 포인트였는데 생각보다 아주 어려웠다. 보기에는 그리고 시범을 보여주실 때에는 할만하겠는데 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어서 덧칠하고 덧칠하고 또 좌절하고... 그래서 이 수업은 1시간짜리였지만 나는 2시간 30분에 걸쳐 완성했다. 체험장은 에어컨이 없어서 더위를 타지 않는 나도 오래 있다 보니 조금은 땀이 나고 또 약간은 더웠다. 그뿐만이 아니라 얼마나 집중을 했던지 완성을 할 때쯤에는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다행인 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간에 괘념치 않아 하신다. 셀프와 다름이 없는 수업이어서 가끔씩 다가오셔서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봐 주시는 수준으로만 도움을 주셔서 천천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체험에 임해도 된다.
색칠을 다 한 후에는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가지고 가셔서 완전히 말려주신 후 포장까지 해주신다.
그림과는 벽을 쌓고 사는 사람으로서 얼마 만에 이런 미술 수업을 한 건지 모르겠다. 오래 걸리긴 했어도 비록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물감을 가지고 노는데 즐거웠다.
아이들이 체험해 보면 아주 좋을 법한 수업이기도 하지만 나와 같이 도파민에 절여져있는 어른들에게도 알찬 수업이었다.
체험장 옆에서는 찐으로 "바틱" 작업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한참을 구경했다.
내 마음대로 잘 안될 때엔 약간 지치기도 했는데 완성작을 보고는 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여러모로 한 번쯤 해볼 만한 수업 " 바틱 컬러링".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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