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Olympic 2020ne
2021년 7월부로 거의 2년간 몸담고 있던 곳에서 떠나 아예 새로운 업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팀원들과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실제 완전히 새로운 업무를 하기까지 거의 3주간이 시간이 주어졌지만 매일 매일 일에 치여서 일을 하는데도 일이 줄어들지 않는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한 3주이기도 하다.
새로운 세계의 첫 발걸음을 떼기조차 쉽지 않았고, 혼란스러움과 심란함으로 마음이 꽉 차서, 입사한 후 최대의 방황을 겪었던 3주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요가는 무슨... 7월은 다른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한 기억밖에는 없는데, 이상하게도 일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일은 나를 약 올리는 것 마냥 나로부터 더욱더 도망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지속하다간 내가 나일 수 없고 또 행복할 수 없을 것만 같아 마음을 고쳐 조급해하지 않기로 계속 나를 다독였고 안정이 찾아왔다.
두려워하지 말고, 뭐든 부딪혀 보면 어떻게든 나에게 길은 있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Let It Flow.
올림픽이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작하는지도 몰랐던 사람이었다. 근데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무리하지 않으려 휴식을 취하던 2021년 7월 31일에 나는 올림픽을 보고 눈물이 몇 번이나 고였다.
Link : https://tokyo2020.rtm.gov.my/olympics
말레이시아에서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는데, 역시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 방송이 훨씬 빠져들고 재미있다.
처음 실시간으로 본 경기는 펜싱 여자 사브르 동메달 전이었는데, 경기를 보는 중에는 전율이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눈물이 고였다. 11점 차이까지 나던 라운드에서는 사실 한국이 동메달이 어려울 것 같다고 포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쉽게 포기했던 내가 창피할 정도로 한국 선수들은 한 점, 한 점 천천히 따라갔고, 결국 세계 1위의 이탈리아 팀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 선수의 개인전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몇몇 몰상식한 분들로부터의 창조 논란과 사이버 불링에도 담담히 경기해나가는 모습에 괜히 내가 또 울컥해서 눈물이 고였다. 안산 선수 멋있고 또 멋있고 또 또 멋있고, 멋있다고 한 백 만 번을 외쳐도 모자랄 만큼 대단했다.
*군대갔다 온 게 본인의 최고의 업적인 분들 늬예 늬예 대단들 하십니다!
2021년 7월 31일 저녁, 공중파는 다 축구, 야구로 도배되었는데 다들 아주 맛있게 말아먹으셨다고 한다. 뭐, 원래도 그다지 관심 없는 경기였지만, 여자 배구 본 나에게 Cheers. 마지막 5세트는 어떠한 영화보다도 박진감이 넘쳤고,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았던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정말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5세트의 경기를 볼 만큼 박진감이 넘쳤고, 일본도 수비가 워낙 탄탄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마지막, 15 : 14로 역전하여 8강을 확정 지었을 때는 내가 다 감격스러워서 또 울컥했다. 말하기도 입 아픈 김연경, 배구 = 김연경, 반박 불가. 배구는 일본 이겼으니 우승이나 마찬가지!
올림픽을 보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처럼 나 또한 마음을 굳게, 멘탈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뭐가 되었든 내가 해 볼 수 있는 만큼 그래도 노력해봐야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를 하지 않을 테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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