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Oscillation Yoga :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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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Activities

[요가] Oscillation Yoga : 요가

by 우니su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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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illation Yoga : 요가

 
다양하다면 다양한 운동을 해봤던 나한테 "요가"는 제일 잘 맞는 운동이다.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터라, 주 6회 꾸준히 운동 할 시간이 있었다. 또, 한 가지만 하면 질릴까 봐 "요가", "기구 필라테스" 그리고 "맨몸 필라테스"까지 등록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고 첫 달은 집 구하는 데에 바빠 운동을 한 달간이나 하지 못했다. 그때, 어찌나 우울하고 몸이 찌뿌둥하던지. 근방 요가원의 존재 여부가 집 구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이나 요가를 좋아한다. 결국, 콘도 단지 내에 요가원이 있는 집을 선택하게 되었고, 회사의 통근 시간은 포기했다.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잃을 수도 있지 뭐. 
 
 

출처 : 본인

 
 
온라인으로 요가원을 등록하고, 요가를 하러 간 첫날, 요가원을 찾는데 애를 좀 먹었다. 건물 외벽에는 이렇게 간판이 있어서 그 옆에 보이는 입구를 통해, 구글 지도에 쓰여진 그대로 3층까지 올라갔다. 근데 막상 3층에 가면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여기가 요가원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 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3층의 노란색 문이 요가원 입구인데, 처음 온 사람들은 나처럼 헷갈려서인지 다들 건물 밖에서 서성인다. 6개월 관찰 결과, 운동복을 입고 건물 앞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진 90%의 확률로 요가원에 등록한 원생들이었다. 
 
 

출처 : 본인

 
 

출처 : 본인

 
 
여기는 대기실이다. 짐을 놓기도 하고, 다음 타임 원생들이 기다리는 곳이다. 이렇게 대기실이 양쪽 끝과 끝에 2개가 있다. 근데 나는 시간에 딱 맞춰서 가기도 하고, 짐도 여기에 놓지 않아서 그다지 사용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요가 할 때만 해도, 다이내믹하고 액티브한 요가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여기서 요가를 하기 전까지는. 이 집으로 이사하자마자 Unlimited Pass로 1년 멤버십을 결제했다. 2019년 10월부터 Lock Down 되기 전인 2020년 3월 18일 전까지 일주일에 최소 4회 요가를 했다. 체력이 넘칠 때 (보통 주말) 는, 하루에 3시간 연속으로 요가를 하기도 했다. 다음날, 거의 앓아누웠긴 했지만. 
 
 
일주일에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클래스가 있다. 매일 다른 선생님과 다른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클래스는 월요일 (19:30~20:30), 목요일 (20:30~21:30) 클래스이다. 월요일 선생님과 목요일 선생님이 나의 요가 실력을 부쩍 키워주셨다. 거의 매일, 매주 요가원으로 출근 아닌 출근을 해서, 선생님들과도 친분이 꽤 있다. 말레이시아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나는 요린이 (요가+어린이) 었다. 요가를 꾸준히 하긴 했다만, 근육이 잘 붙는 체질도 아니고, 체력도 금방 떨어지는 저질 체력 중 저질 체력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요가를 시작한 이후로, 나의 체력과 근력이 참 많이 늘었다. 팔 굽혀 펴기는 무릎을 꿇고서도 하지 못 했었는데, 반복적인 "차투랑가" 수련 덕분에 이제는 무릎을 땅바닥에 대지 않고서도 팔 굽혀 펴기가 가능하다. 아휴, 뿌듯해.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듯, 나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두 시간을 연달아 요가를 하기도 한다. 특히, 목요일 "Mindful Yin Yoga + Sound Healing/Silent " 클래스는 명상과 몸 이완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련이 끝난 뒤 마음의 안정과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다. 
 
 
2019년 나의 목표는 "바카사나"였다. 처음 자세를 배울 때는, 팔뚝에 멍만 들고, 되긴 할까 싶더니만, 2019년이 가기 전 나는 "바카사나" 자세에 성공했다. 요가의 묘미는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자세에 성공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하나, 하나 자세를 성공할 때면, 큰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요가를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2020년 나의 목표는 "시르사아사나"이다. 간단히 말하면 "물구나무". 벽에 발을 대고 하는 자세는 아주 쉽기만 한데, 아직 코어가 부족한 탓에, 벽에 대지 않고 온전히 나의 힘으로 하는 자세는 매번 고꾸라진다. 2020년 가기 전, 꼭 성공해서 글 쓰는 날이 오기를.
 
 

출처 : 본인
출처 : 본인


*이제는 "물구나무"는 눈을 감고도 할 수 있는 "아사나"가 된 나 자신 대견하고 또 대견하다. 2023년의 목표는 "핀차 마유라사나"와 "브르스치카아사나"이다!
2023년 4월부로 3년 넘는 Oscillation Yoga에서의 대장정을 마쳤다. 총 500번을 훨씬 넘는 수업을 참여했고 아직도 부족하지만 Oscillation Yoga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던 종이인간, 나부랭이 시절부터 "물구나무"가 이제는 제일 쉬운 "인버젼 아사나"가 된 지금까지 오랫동안 그리고 잊지 못할 수련을 했던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요가원"에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요가"에 이렇게 진심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또 많은 걸 배웠던 곳이었다. 그러나 "요가원"을 옮긴 데에 후회는 없다.  
 
 
Oscillation Yoga Instagram : @oscillationyoga
Oscillation Yoga 홈페이지 : https://www.oscillationyoga.com/
 

Oscillation ~Yoga For Everyone | It's Personal WELCOME

A yoga and meditation studio that helps people become the best, most lively version of themselves. A community here to serve yoga classes, international workshops, yoga teacher training and retreats with the most heartiness form of yoga. Move and dive in w

www.oscillationyoga.com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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