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Mori Kohi

Mori Kohi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일본식 풍의 카페이다. 퇴근 후 집에서 밥을 먹기 싫어서 급작스럽게 충동적으로 가보았다. 웬만해서는 평일에는 외식이나 약속을 잡지도 않는데, 이날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나가고 싶었다. 

 

 

Ampang Park LRT 역에서 한 10분 정도는 걸어야 [Mori Kohi]를 만날 수 있는데,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여기로 가는 게 맞을까라고 생각이 슬슬 들 때쯤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출처 : 본인

 

 

공간이 트여있어서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 역시나 평일이라 그랬을 것 같지만, 북적이지 않아 또 마음에 들었다. 

 

 

출처 : 본인

 

 

실내에 앉는 것보다는 바깥에 앉는 게 공간도 넓고, 또 쾌적한 것 같았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이라면, 바깥에 앉는 것이 좋을 듯하다.

 

 

출처 : 본인

 

 

[Watermelon Crush]는 수박을 제대로 갈았구나 하는 맛이고, 시원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런 곳들은 가성비가 좋지 않다. 이 예쁘고 맛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 가격까지 주고 먹을 맛은 아니다. (14링깃, 한화 4,900원 정도) 

 

 

[Mori Signature Tendon]은 진짜 말 그대로 시그니처 메뉴였기에 시켜보았다. 한 번도 [텐동]을 먹어본 적이 없기도 했고, 시그니처 메뉴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 믿었다.

 

 

출처 : 본인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찐 한국인 입맛으로 변해가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Mori Signature Tendon]은 한 반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반찬으로 나온 생강 초절임이 없었다면, 아마 1/5도 다 먹지 못했을 것이다. [텐동]이 튀김이 올라가있는 덮밥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에겐 무리였던 메뉴였다. 버섯, 레이디 핑거, 게맛살 등과 같이 내가 먹지 못하는 재료들이 많아서 나와 맞지 않는 메뉴였다. 닭 가슴살 튀김도 있었는데 너무나 퍽퍽했고, 그나마 내가 먹을 수 있었던 튀김은 새우튀김, 단호박 튀김, 그리고 오징어튀김 정도였다. 튀김 자체는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빠삭했고, 밥도 고슬고슬하니 맛있었다.  근데 밥 밑에 깔린 간장은 또 너무나 달았고, 먹을 수 있는 것은 튀김 뿐이다 보니 느끼하고, 세 입정도 먹으니 질렸다. 

 

 

비주얼 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찐 한국인 입맛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편식을 조금 한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Mori Kohi]의 [Mori Signature Tendon] 비추, 완전 비추.

 

 

깔끔하고 또 꽤나 핫했던 곳이어서, 한 번쯤 가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재방문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