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 Sentral - KLIA 공항 버스
공항을 가야 할 때 무엇을 타고 가야 할지 항상 고민한다. 이번에 잠시 한국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한국에 들고 갈 짐도 별로 없어서 Grab을 타고 공항을 가는 것은 몸은 편할지언정 과소비였고, 그렇다고 하여 늦은 밤 비행기에다가 빨리 갈 필요도 없는데 KLIA Express를 타야 하는 이유도 찾지를 못했다.
* 시간이 정말 촉박하고 또 촉박해서 공항에 1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KLIA Express를 탈 의향이 있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굳이?
[Malaysia] - 한국으로 출국
그래서 이번 KLIA를 갈 때 사용한 교통수단은 제일 저렴한 버스였다.
KL Sentral에서 Nu Sentral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보면 나가는 문이 있고, 나가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KLIA 공항버스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15링깃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의 버스 티켓을 구매한 후 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모두 1시간 단위로 버스가 있고, 6시 이후로는 30분 단위로 버스가 있어서 시간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그전만큼 버스가 많지 않다. 또한 카드, 터치앤고 등 현금 (Cash) 이외에 다른 결제 수단을 받지 않고 있으니 꼭 지폐로 된 15링깃 (한화 4,483원 정도) 현금을 준비해야 간다.
* 야박하게 동전도 받지 않는다.
퇴근 후 바로 탈 수 있었던 오후 6시 버스로 티겟 구매! 5시 45분 정도에 버스가 도착, 그리고 5시 50분 정도부터는 버스에 탈 수 있었다.
*2023년 9월 기준
정시 기준 (00, 20, 40) 20분마다 버스가 있다. 그리고 당일 표에 한하여 시간에 맞춰서 미리 표 구매도 가능하다. **중요 : 당일만 가능
* 2024년 10월 기준
줄만 길지 않다면 타기 5분 전에도 표를 구할 수 있었다. 5분 전에도 표를 구매했던 그날에도 2/3 정도만 차있었다.
15링깃 버스의 퀄리티는 생각보다 좋다. 버스 좌석도 아주 넓었고, 또 다른 사람들과 부대껴서 앉아가는 걸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너무나도 적합한 1인석도 있었다. 당연히 다리를 쭉 펴고도 남을 정도고 공간이 넉넉했고 또 아주 편안했다. 성인 남성, 체구가 정말 거대한 사람이 아니라면 모두가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을 정도로 좌석은 충분히 넓었다.
총 10명도 되지 않는 손님들을 태우고, 말레이시아답지 않게 6시 땡 하자마자 거의 바로 출발했다. 금요일 비 오는 저녁이었기에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서 KLIA 2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막히지 않는다면 KL Sentral에서 공항까지 한 1시간 정도가 소요되기는 한다. 밤 11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기는 했지만 시간은 아주 넉넉했다.
이번에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가면서 정말 예쁜 일몰을 보았는데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여 너무 아쉽다. 항상 공항 가는 길은 설레는데 이번만큼은 그런 느낌이 들지도 않았고 또 별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도착한 한국에서도 여러모로 많은 일이...
쨋든 짐이 없다면 또 그랩이나 KLIA Express를 타야 하는 이유가 마땅치 않을 때에는 KL 시내에서 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아주 합리적이기 때문에 추천, 또 추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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