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gee@ Nu Sentral
다니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하루의 스케줄을 알아서 정하면 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도 딱히 정해져 있는 게 아닌 본인이 원할 때에 가면 된다. 요즘 왜인지 점심시간을 꼬박꼬박 맞추어 먹기는 부담스러워져서 미루어서 점심을 먹다 보니 점점 점심시간도 늦춰지고 있다. 근데 어정쩡한 시간에 점심을 먹게 되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줄어들어서 그냥 대충 점심을 때우는 일도 빈번해졌다. [Chagee]를 점심으로 정한 이 날도 그랬다.
어떠한 쇼핑몰을 가든 내가 본 [Chagee]의 그 앞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점도 정말 많은데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도대체 뭐가 다른 곳과는 다를까 항상 궁금했다.
추천 메뉴인 [White Peach Oolong Milk Tea] 스몰 사이즈를 주문했고, 가격은 11.90 링깃 (한화 3,662원 정도)였다. [밀크티] 한 잔이지만 내 점심 적정선보다도 높았다.
[Chagee]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음료를 담아주는 ( 디올을 그대로 가져다가 베낀 디자인의) 쇼핑백이었다. 한 잔을 주문하긴 했지만 직원 분이 쇼핑백을 건네주셔서 야무지게 쇼핑백을 챙겨 왔고 생각보다 튼튼한 퀄리티에 놀랐다.
한 입 먹고 난 나의 감상은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가득했다. 약간의 인공적인 맛, 그리고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애매한 그런 오묘한 맛. 메뉴 이름에 걸맞게 [복숭아], [우롱], [밀크티] 맛이 은은하게 나는데 그게 조화로운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Chagee]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 싶어 한번 생각해 봤는데 나는 별로라고 느꼈던 맹맹한 그 맛이 일반 [밀크티]와는 다르게 가벼운 맛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직장 동료와 함께 추론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내 돈 주고 다시 먹지 않을 그런 인공적인 화장품 맛이 나서 한번 먹어본 걸로 족한다. 나는 무거운 맛의 확실한 맛의 [밀크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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