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omayo
*2024년 12월 정도에 이 근방 큰 불이 나서 Putomayo도 거의 전소되었던 걸 보았는데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금도 임시 휴업 중인 것 같다.
랑카위 해산물하면 가장 1순위로 꼽히는 곳이 Putomayo였다. 나는 항상 유명한 곳은 후회하더라도 직접 먹어보고 후회해보자는 주의여서 방문해 보았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식당 앞 수족관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었다.
볶음밥, 모닝글로리 (깡꿍 블라찬), 버터 소스 새우 그리고 그루퍼 이렇게 주문했다.
Putomayo에서 게 요리를 많이들 먹는 듯했지만, 개인적으로 갑각류는 손 많이 가는 것에 비해 먹을 게 적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크게 끌리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새우 요리를 시켰으니 미련 없이 패스. 대신 생선을 주문했는데, 직원 추천을 받아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다.
볶음밥과 모닝 글로리는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메뉴. 새우는 타이거 새우는 아니었지만, 살이 꽤 실해서 만족스러웠고, 버터 소스도 꽤 괜찮았다.
그루퍼는 능성어라고 불리는 생선으로, 주문한 요리는 간장 소스로 조린 스타일이었다. 간이 딱 알맞게 배어 있어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아, 밥과 생선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특히 살이 무척 부드러워서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듯한 식감이었다. 간장의 깊은 풍미와 생선 특유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져, 별다른 양념 없이도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 이날 먹은 메뉴 중 단연 최고였다.
총 4개 음식과 음료 3잔해서 총 244.70 링깃 (한화 80,050원 정도) 였다. 배불리 해산물을 즐긴 걸 고려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리뷰 1,500개, 별 4.1개 달릴만 한 곳이었다.
-Fi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