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일 ~ 2021년 7월 16일
이렇게 기록하는 것도 지칠만큼 강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분명히 백신 접종도 시작했고 FMCO도 시행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왜! 왜! 확진자는 줄지 않는 것인가... 도대체 이 나라는 무엇을 위해 FMCO를 하는 건가... 잠옷이 아닌 평상복을 입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집에서만 있는데, 매일 확진자 수를 보면 나만 집에만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감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하고 있은 지도 어연 1년이 넘었다.
매일 5천 명, 6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쯤 되면 아마 이 나라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다 걸릴 것만 같다. 한국은 요새 하루에 700명 전후로 확진자가 나오는 것 같던데 아마 말레이시아에서 그 수치의 확진자 수가 유지된다면 모든 통제는 벌써 풀렸을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일 한국에서보다 거의 10배에 근접한 확진자 수가 나오다 보니 한국도 사실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한국 확진자 수는 애교로 보인다.
이번 7월 3일부터 시행되는 Enhanced MCO는 작년 2020년 3월과 비슷한 것 같다. 뭐가 되었든 어차피 나에게 별다른 변화는 없다. 생필품을 사러 Jaya Grocer를 간다거나 배달 음식을 시켰을 때 빼고 한 달 동안 나는 바깥을 나간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지역 간에 철조망과 군대가 투입되어
뭐, 집에만 있는 건 그렇다 쳐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동료분들과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제일 속상하다. 우리 집은 회사와는 거리에 있는 곳이라서 동료분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꽤 긴 여정을 해야 하기도 하고 또 10KM 이동 제한으로 인해서 소중한 사람들과 얼굴도 보지도 못하고 카톡이나 메신저로 이별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특히 이번 7월에는 나의 회사 생활에 빛이 되어주던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떠나가서 그것만으로도 맘이 너무나 아픈데 밥 한 번이라도 같이 먹지 못하고 헤어져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얼굴도 모르는 채로 이별의 인사를 하는 팀원분들이 생겨났다는 것만 보아도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코로나 19 이전의 나의 활기차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하는 걸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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