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tter Pantry
Ampang은 멀고 먼 곳이지만 그래도 추억 여행 차 한 번씩 생각이 나고 그래서 가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봤자 말레이시아에 다시 정착한 3년이 넘은 기간 동안 암팡을 간 건 한 3번 (심지어 그 와중에 한 번은 엄마가 가보자고 해서...) 밖에 되지 않는다. Ampang은 가려면 아주 큰 결심을 하고 가야 하는 곳이라 자주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
원래는 분명히 무슨 계획이 있었는데 갑자기 Ampang이 꽂혀서 그날의 목적지가 된 [The Butter Pantry].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버터와 토스트 사인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카페가 컸고 채광도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건 갬성 느낌의 의자여서 약간 눈동자가 흔들렸는데 다행히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등받이 있는 의자들이 충분히 있었다.
주문한 [Flat White]와 [Plain Grilled Cheese].
[Flat White]를 받아들고는 본격적인 라떼 아트 때문에 놀랐다. 커피 위에 유니콘이라니. [Flat White]는 진하지 않았고 고소하고 또 무난하니 맛있었다. 이렇게 화려한 라떼 아트는 처음이어서 그게 놀라웠다. 맛보다는 비주얼에 감탄했던 [Flat White]였다.
[Plain Grilled Cheese]는 딱딱한 식감의 빠~싹 구워서 나온 [치즈 토스트]였다. [토스트] 자체는 예상 가능한 치즈의 짠맛으로 가득한 맛있는 토스트였는데 같이 서빙된 감자튀김이 너무나 별로였다. 미리 튀겨 놓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흐물흐물하고 약간 미지근한 상태였다. 피클도 흠... [토스트]만 보자면 괜찮았는데 옆에 있던 사이드들이 아쉬웠다.
[Flat White]를 다 마시고 나니 아쉬워져서 시켜본 [Hojicha Latte]. 알고 보니 [The Butter Pantry], 이곳은 [Hojicha Latte] 맛집이었다. 기대 없이 시켰는데 [Flat White]보다 훨씬 맛있었고 달달함도 아주 적당했다.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해서 안 달지도 않은 그런 맛이었는데 진짜 너무나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마셔버렸다.
암팡 거주민이었으면 꽤나 자주 갔을 법한데 시내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머나먼 곳.
-Fin.
'Eat & Drink > Cafe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Three Years Old Cafe (0) | 2022.11.21 |
---|---|
[카페] Eight Ounce Coffee Co. (0) | 2022.11.09 |
[간식] Impact Mints : 임팩트 민트 (0) | 2022.11.08 |
댓글